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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무대 공포증 극복 배우 꿈 이룬 '일타스캔들' 이채민

입력 2023-03-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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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채민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배우 이채민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이채민(22)이 tvN 주말극 '일타 스캔들' 이선재 역으로 떠오르는 신예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KBS 2TV '뮤직뱅크' MC로도 활약 중이지만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흥행작을 쓰며 2023년 시작부터 꽃길을 예고했다.


이채민은 "행복했던 기억이 너무 많아 촬영이 끝났다는 게 너무 아쉽다. 기대 이상으로 드라마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저 감사했다. 앞으로도 좋은 캐릭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결말에 대한 만족감은.

"선재로서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다.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는 아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보지 않나. 그리고 자신이 목표했던 대학에 갔다. 행복한 분위기의 가정으로 바뀌고 해이와도 좋은 관계를 맺게 돼 더할 나위 없는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쇠구슬에 집중하며 드라마의 변주가 막판 심했다.

"처음에 힐링 드라마로 시작했다가 스릴러로 변하는 구간이 있었다. 다양한 장르를 품고 있다고 생각했다."


-'일타 스캔들'을 통해 배운 게 많을 것 같다.

"아무래도 감독님께도 배운 게 많고 여러 선배님께도 많이 배웠다. 전도연, 정경호 선배님과 호흡을 주고받는 신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현장에서 웃음도 많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 처음에 긴장했는데 선배님들 덕분에 긴장이 풀렸다. 극 중 엄마였던 장영남 선배님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다. 초반에 선배님이란 타이틀도 있고 뭔가 전작에서 센 캐릭터를 많이 한 분이라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따뜻하고 온화하고 어머니 같이 편하게 대해줬다. 긴장감이 한순간 풀렸고 그 뒤로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호흡을 맞춰가며 보고 배웠다. 내 연기에 스스로 의심을 많이 했는데 '잘하고 있다. 그때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라고 용기를 많이 불어넣어 줬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나.

"'뮤직뱅크'를 하면서는 10대 친구들이 많이 알아봐 줬는데 드라마가 방영되며 폭넓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층에서 선재로 알아봐 신기했다.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다. 너무 감사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들고 부담감도 느껴졌던 것 같다."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오디션을 3차까지 봤다. 감독님 자체가 유쾌해서 오디션장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 기대를 안 하고 재밌게 오디션 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가 선재로 캐스팅 됐다는 소식에 기뻤다. '갯마을 차차차'도 그렇고, '오 나의 귀신님'도 재밌게 봐서 함께 작업한다는 게 그저 영광이었다. 그리고 대선배님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떨렸다. 현장에서 있는 것만으로 영광이고 같이 눈을 마주치고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분들이었다."

-파트너 노윤서와의 호흡은.

"실제로 동갑이기도 하고 또래다 보니까 다들 친구가 됐다. 빠르게 친해졌다. 윤서뿐 아니라 우림고 친구들, 저희 형과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절친했기에 찐 케미스트리가 카메라에서도 꾸밈없이 나온 것 같다. 시청자들이 흐뭇하게 봐줘 뿌듯했다. 또래였지만 인간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존경하는, 고마운 친구들이었다. 너무 고마웠다."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해이와의 버스신을 흐뭇하게 예쁘다고 해주고 노래방 신에서도 못 부르는데 귀엽다고 해줘 감사했다. 후반부에 선재의 감정이 격해져서 울고 그러는데 함께 안타까워해주는 분들을 보며 힘이 됐던 것 같다."

-실제로는 어떤 학생이었나.

"선재와 가정환경만 보자면 정반대의 환경에서 자랐다. 우리 가족은 화목하고 가족끼리 끈끈하다.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학교 생활은 비슷했던 것 같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활발하게 놀았다. 선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학창 시절을 보낸 것 같다. 입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다. 내가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했다. 공부도 내 의지로 열심히 한 것이다."

-본래 배우가 꿈이었나.

"원래 교대에 가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려고 했다. 배우란 꿈은 막연히 초등학교 때 TV에 나오는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얕게나마 배우란 직업에 대해 꿈을 꿨는데 무대 공포증이 있어서 쉽사리 도전 못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한 번은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부모님이 흔쾌히 응원해 줘 입시학원에 등록했다. 그렇게 연기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무대 공포증을 극복했나.

"결국엔 적응을 하게 되더라. 남들 앞에 서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만큼만 보여주면 되는 그런 무대라는 걸 입시 때 느꼈다. 배우란 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공포증을 깨야 한다고 느꼈고 하면서 적응 중이다."
배우 이채민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배우 이채민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무대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 생방송은 더 큰 부담이었겠다.

"사실 다른 때보다 더 긴장을 많이 했다. '뮤직뱅크'는 생방송이니까 편집이란 게 없지 않나. 실수가 다 드러나게 돼 있어 긴장을 많이 했다. 첫 방송을 모니터링하면 긴장했던 모습이 역력하게 드러난다. 지금은 그때보다 여유가 생겼고 진행도 재밌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나름대로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지난해 열일의 한 해였던 것 같다.

"거의 일만 했던 해라 좋았다. 솔직히 이렇게 체력 좋을 때 많은 일을 해보고 싶고 경험도 쌓고 싶다. 연기적인 경험이든 촬영장에서의 경험이든 많은 걸 경험할 수 있는 한 해라서 뜻깊었고 개인적으로 뿌듯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2023년 계획은.

"올해도 바쁘게 사는 게 목표다. 신인 배우다 보니 작품으로서 내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작년엔 일에만 치중했다면, 올해는 일도 열심히 하고 나 자신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아끼는 분들도 챙기고 싶다."

-현재 자취하고 있나.

"본가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다. 자취라는 걸 해봤는데 본가에서 사는 게 행복하더라. 자취만의 즐거움이 있지만 부모님도 그립고 집밥도 그립더라. 지금이 좋다."

-가족들의 반응은.

"사실 이번 작품뿐 아니라 내가 나온 작품들을 다 재밌게 봐줬다. 든든한 지원군이다. 나의 버팀목 같은 존재다. 가족들이 모여서 본방사수를 했다. 데뷔 초엔 아직 부족한 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부끄러웠는데, 배우란 직업 자체가 원래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지 않나. 부끄러움을 가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 나의 마인드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화면에 나오는 나 자신을 보는 게 적응이 됐다. 동생은 아무런 말이 없다. 농담 삼아 '오빠는 실물이 더 나은 것 같다'라고만 한다. 동생이 대학생인데 나보다 더 바쁘다."

-요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

"다음 작품 어떤 걸 할지 보고 있다. 좋은 작품이 오면 오디션도 봐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인 것 같다. 그동안 못 봤던 친구들도 보고 가족들과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싶다.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한다. 7살 때부터 연주해서 피아노 연주가 스트레스 해소가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농구하는 것도 좋아하고 못 봤던 드라마나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한다. 이성보다 감성의 지배를 받는 스타일인 것 같다.(웃음)"

-촬영은 다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 공개를 앞둔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계획인가.

"나의 실제 모습은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민기보다는 선재랑 비슷하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한 인물이라 선재와는 다른 결, 시니컬한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입학에 성공했다. 타고난 것인가.

"재능보다 노력을 통한 것이었다. 학원 들어갔을 때 실력이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 승부욕이 센 편이라 더 노력하게 됐다. 이 악물고 뭘 보여주자는 마인드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노력이 배신하지 않아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

-하고 싶었던 연기의 꿈을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펼쳤겠다.

"뭔가 고등학교 때까지는 주어진 스케줄 안에서 시간대로 딱딱 공부하고 그런 수업이었다면, 대학은 내가 스케줄을 짜서 주도적으로 인생을 만들어가는 첫 출발점이다 보니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름대로 좋은 추억도 남기고 많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진짜 소중한 추억인 것 같다. 더 나이가 들고 그러면 경험할 수 없는 시절이지 않나. 부모님이 20대 제일 소중한 시절 중 하나가 대학교 시절이라고 했다. 그래서 더 값지게 보내려고 했던 것 같다. 뭐든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난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하는 편이다."
배우 이채민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배우 이채민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이채민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배우 이채민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올해로 데뷔 3년 차가 됐다.

"정확하게 따지면 딱 1년 반이다. 쉼 없이 촬영하며 지내온 것 같다. 오디션장에 가면 준비한 만큼 못 보여주는 게 많았는데 마인드 컨트롤 하며 감독님을 만나러 간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보여주자 편한 마음으로 하려고 하는 편이다. 사실 무언가를 이뤄내고 싶다기보다 흐름 끊기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하며 발전하는 모습으로 계속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

-롤모델이 있나.

"(김) 수현 선배님, 이병헌 선배님, 김우빈 선배님, 손석구 선배님의 연기 매력에 푹 빠졌다. 일단 연기를 너무 잘하는 분들이고 배우가 매력이 있으려면 사람이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으로서도 매력이 있는 분들 같아서 본받고 싶고 따라가고 싶은 선배님들이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항상 목표를 세웠던 게 담백하고 싶다는 것이다. 남 앞에 서는 직업이고 보여주는 직업인데 너무 꾸미기보다 나 자신의 순수한 매력 자체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그런 매력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큰 그릇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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