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리뷰] '유퀴즈' 최양락, 웃겨서 행복한 남자

입력 2023-03-09 08:43 수정 2023-03-09 08: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유 퀴즈 온 더 블럭' 최양락'유 퀴즈 온 더 블럭' 최양락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개그맨 최양락이 코미디에 진심인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랬다. 서는 무대가 달라졌을지언정 그 모습의 변화는 없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괜찮아유' 특집으로 꾸려졌다. '코미디계 천재'라고 불리는 최양락이 모습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어린 시절부터 최양락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개그맨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최양락이 부른 노래, 유행어 안 따라한 게 없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과거 '순댓국 형제'란 코너를 같이 한 인연이 있었다. 그때의 기억을 지금까지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유재석이었다.

최양락은 "천재는 아니고 코미디를 사랑했다. 실패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검증된 코너보다는 새로운 걸 하고 싶었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아이디어를 낼 때 20~30개씩 내고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짓궂은 장난기로 가득했던 20대 시절 선배 주병진, 임하룡에게 선 넘는 장난을 쳤다가 족발로 맞고 우유 세례를 맞았다는 과거 사연은 웃음을 불렀다. 진짜 아버지 같았고, 배울 게 많았다는 고(故) 송해의 이야기엔 먹먹한 마음을 내비쳤다.

화려한 전성기 후 38세 나이에 모든 방송 활동이 끊기자 호주 이민을 결정했던 상황. 하지만 생활고로 귀국을 했고 이때 나온 코너가 바로 전국을 뒤흔든 '알까기'였다. "바둑 경기 세트에서 알까기를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게 성공한 것이다. 바둑 해설가의 단발 설정은 아내 팽현숙의 아이디어였다"라고 전했다.

올해로 결혼 36년 차가 된 '개그 1호 커플' 최양락, 팽현숙. 최양락은 "연인 코너인 '남 그리고 여'를 할 때 당시 신인이었던 팽현숙을 추천해 함께 코너를 하게 됐다. 처음엔 잘 못해서 욕을 많이 했다. 그땐 아무 사이가 아니었다. 근데 아버지께서 결혼하라고 하더니 짝을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에서 찾으라며 팽현숙을 유심히 보라고 했다. 그렇게 보기 시작하니 다르더라. 우리의 관계도 달라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최양락은 아내 팽현숙에 대해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 같다. 내겐 정말 과분한 사람이다. 나보다 10배는 큰 사람"이라면서 요즘은 아내가 자신보다 바쁘다고 귀띔했다. 역전된 신세에 세월을 한탄하기도 했지만 그 안에서 자신만의 웃음 열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출연하는 방송이 없다면, 무대가 없다면 가족들에게, 주변 지인들에게 개그로 웃음을 전하고 그 웃는 모습을 통해 희열감을 느끼며 살면 된다는 그는 '웃음으로 행복한 남자'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