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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앞 인파 덮친 화물차에 '참변'…4명 숨지고 16명 다쳐|도시락 있슈

입력 2023-03-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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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투표장 참사 >

어제 전북 순창군에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농협 조합장 선거 투표를 기다리던 조합원들을 향해 트럭이 덮친 건데요.

사망자가 1명 더 늘어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 보시죠.

건물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바로 앞이 주차장이고 옆으로는 차가 다닙니다.

그런데 차 한 대가 비켜주는가 싶더니 흰색 화물차 한 대가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사람들을 친 트럭은 한참을 더 가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 인터뷰 들어보시죠.

[공수현/목격자 : 제가 투표하고 나와서 돌아가는데, 투표하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그 차가 와서 급발진한 것 같이 쭉 밀고 가버렸어요.]

사고 현장에서는 산산조각이 난 유리조각과 내려앉은 가림막이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앵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다치신 분들도 빨리 괜찮아지셨으면 합니다. 저 화물차는 왜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달린 건가요?

[기자]

그 부분에 대해 경찰이 조사 중입니다. 운전자는 70대 이모 씨인데요. 투표를 마친 뒤 나가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음주운전은 아니었고 약물 반응 검사도 음성이었습니다. 최근 운전면허 적성검사도 통과했다고 하는데요.

운전 부주의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 관계자 인터뷰 들어볼까요?

[문경주/전북 순창경찰서 구림파출소장 :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액셀러레이터를 밟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뒤에는 긴장해서 기억이 안 난다.]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던 상황이라 피해가 컸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70대에서 80대였습니다.

[캐스터]

운전자도 운전자이지만 차가 바로 옆으로 다니는 곳에 저렇게 줄을 서게 만든 거잖아요. 막을 수 있었던 참사 아니에요?

[기자]

그런 지적도 나옵니다. 사고가 난 구림면의 조합장 선거 투표장이 이곳 뿐이었다고 합니다.

원래 창고로 쓰다가 선거를 위해 투표소를 차린 곳이었는데요.

투표소 입구에서 신분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몰리자 건물 밖으로 줄이 늘어서게 된 거죠.

문제는 여기가 차량이 지나다니는 곳인데도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농협 관계자들이 밖에 나와 있었지만, 주차 관리에 중점을 뒀다고 합니다.

이런 참사에 대해선 예견도 대비도 하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이런 부분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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