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마법이 일어났다 >
작은 고시원에서 지내던 엄마와 딸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 모녀에게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온라인에 어려움을 토로한 글에서 시작했는데요. 화면 먼저 보시죠.
40대 여성 남모 씨가 지역 맘카페에 올린 사연입니다.
고시원 비용과 딸 고등학교 입학 준비를 하고 나니, 1만 1천 원밖에 남지 않았다는 내용인데요.
남씨는 11년 전 이혼했지만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월 100만 원이 안 되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왔는데요.
지병 때문에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남씨 인터뷰 들어보시죠.
[남모 씨/어머니 : 고시원 생활을 해보지 않았으니까 너무 속상했던 거죠. 돈 한 푼 없이 여기로 들어오게 됐어요. 주머니에 딱 1만1천 원이 남는 거예요.]
[캐스터]
요즘 세상에도 어렵게 사는 분들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마법이 벌어진 건가요?
[기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글들이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생필품과 가재도구를 나눠주겠다는 거죠. 직접 찾아오는 이웃들도 있었습니다.
따뜻하게 손을 맞잡고 포옹을 나누면서 온정을 전했습니다. 직접 목소리 들어볼까요?
[정은숙/경기 수원시 인계동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불행이잖아요. 조그만 힘이라도 됐으면 좋겠어요.]
[앵커]
정말 따뜻한 세상이네요.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기자]
저도 매일 흉흉한 소식을 주로 전하다가 이런 이야기 하니까 벌써 따뜻하네요.
남씨 딸도 취재진에 소감을 전했는데요. 보시죠.
[남모 씨 딸 : 도와주신 거 꼭 잊지 않고 세상에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살 만한 세상입니다. 이런 소식 자주 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