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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서 시작"…'스즈메', '슬램덩크'와 흥행 선수교체(종합)

입력 2023-03-08 12:38 수정 2023-03-0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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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국내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돌아왔다.

8일 개봉한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

이날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 감독)' 내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로 국내에서도 흥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 받았다. 앞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21년만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국내에서의 관심도 뜨겁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일 기준 54.4%의 압도적인 예매율이다. 앞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연이어 흥행을 거둔 가운데 '스즈메의 문단속이' 배턴을 이어 받을 전망이다.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신카이 마코토는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극 중 주인공 스즈메의 목소리 연기를 한 배우 하라 나노카와 함께 내한했다. 수많은 취재진이 간담회장을 채웠고 이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 극장에 이렇게 가득 차서 이야기 하는 건 처음인 거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카이 마코토와 하라 나노카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미리 연습한 듯한 한국어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영화에 대한 이야기부터 영화 산업에 대한 질문에도 거침없이 즉답하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문'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한국 드라마인 '도깨비'를 언급해 궁금증을 모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때 만든 작품이다. 이것이 완성됐을 때 한국에 갈 수 있을까 불안했다. 무사히 올 수 있게 되었고 여러분들 뵈어서 행복하다"며 "문에 대해 생각한 건 영화를 처음 만들고자 했을 때 부터다. 한국 드라마 '도깨비'를 봤을 때 문을 사용하는게 인상적이었고 거기서 힌트를 얻어 만들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재해를 소재로 한 영화에 '문'을 장치로 삼은 점에 대해서는 "문을 일상의 심볼이라 생각했다. 문을 열고 닫고 하는 게 일상이지 않나. '돌아오겠습니다' 하고 나갔는데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문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라 나노카는 17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그는 "내가 이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았다. 성우 일은 아무 것도 몰라서 불안했다. 더빙할 때 감독님께서 날마다 '훌륭하다', '고맙다' 이야기해 주셨다. 그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스즈메는 굉징히 잘 달린다고 생각한다. 액션도 감정도 모두 그렇다. 앞뒤 가리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 바로 달려가는 성격이다. 매력적이고 내게 없는 면모라 부러웠다"고 이야기했다.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하라 나노카는 "감독님이 세세하게 연출해주셔서 더빙을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 '아?' 목소리 내는게 힘들었다. 액션신도 어려웠다. 달리는 호흡을 표현하기 위해 더빙을 하는 중에 스쿼트 등 운동을 하기도 하고 몸을 움직여서 연기했다"며 "보이스 트레이닝은 안해도 된다 하셨지만 너무 불안해서 갔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향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그는 연이어 자연 재해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도 거침없이 답변했다. 유사성에 대해 "내 작품에서 비스한 점이 있는 건 같은 감독이 그려내서인 듯 하다. 세작품 연이어 재해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었으니, 앞으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볼까 싶다. 신작에 대해서는 백지 상태여서 한국에 와있는 동안 힌트를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브로 삼았다.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영화화한 점에 대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사회적인 힘이면서 책임이지 않을까. 단순히 재밌는 엔터테이닝 영화로 만들고자 하는 생각은 없었다. 무언가 하나라도 넣자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엔 일본인 전체의 트라우마로 꼽히는 재해에 대해 다뤘다. 잊고 있고 이런 분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젊은 분들에게 이 기억을 남겨줄수 있는건 엔터테이닝 뿐이라고 생각했다. 책임을 완수하겠다 마음으로 소재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연이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국내 흥행에 대해서도 "한국 관객 분들에게 오히려 여쭤보고 싶을 정도로 많이 좋아하시는 거 같다. 이유 중 하나는 문화나 풍경이 닮아서가 아닐까 싶다. 서울에 올 때 가끔 서울의 거리를 보면서 그립다는 생각도 들고, 동시에 이 부분은 도쿄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도 한다. 그래서 일본인도 한국 드라마 많이 보고, 한국인이 일본애니 좋아하는 듯 하다. 정치적으로는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고 마치 파도 같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강하게 서로 연결돼 갔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하라 나노카는 한국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인사를 전했다. 먼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 영화를 한국 관객들이 보시고 '이것은 우리의 현실과도 상관이 있겠구나'라고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 지진은 없어도 재해는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쟁도 있고 사고도 있고 그런 게 우리의 일상을 갑작스레 단절시킨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어떻게 다시 회복하는가 테마로 하는 작품이다"라고, 하라 나노카는 "이 시간이 굉장히 즐거웠다. 영화에 대해 깊은 부분을 알게 된 게 많다. 한국 여러분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고, 내일을 살아갈 활력을 찾으셨으면 한다. 보물 같은 영화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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