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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의 같은 듯 다른 맛 '지구마불 세계여행'

입력 2023-03-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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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불 세계여행' 포스터 '지구마불 세계여행' 포스터
김태호 PD의 신작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베일을 벗었다. 유튜브와 채널 ENA에서 격차를 두고 공개되며 같은 듯 다른 맛을 선사하겠다는 전략. 도전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제작사 TEO 대표 겸 연출자인 김태호 PD는 여행 유튜버 3대장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와 함께 새로운 여행 콘텐트를 선보였다. 코로나19 완화 조치로 신규 여행 콘텐트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콘텐트를 기획한 것이다.

여행 유튜버 3대장은 김태호 PD가 직접 설계한 부루마불 게임으로 세계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직접 던진 주사위 숫자로 여행지를 결정해 랜덤 세계일주를 떠났다. 그렇게 처음 결정된 여행지는 각각 싱가포르, 라오스, 방글라데시였다. 미리 계획하는 건 없었다. 주어진 환경에서 각자의 노하우, 콘셉트를 살려 자신만의 여행을 꾸리고 유튜브 영상 조회 수와 좋아요 수 합계로 최종 우승자가 결정되는 방식이었다. 우승자에게는 여행 유튜버 최초로 우주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

소위 잘 나가는 유튜버를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데려 와 기존 포맷에 녹여낸 경우는 흔했지만, 이번처럼 유튜버 본연의 유튜브용 방송을 채널과 공유하는 것은 흔치 않았다. 보는 시청층이 다르고 수요 방식도 다르기 때문이다. 김태호 PD는 이 부분을 고려해 같은 듯 다른 맛으로 풀어냈다. 유튜브에선 ENA보다 선공개를 하는 대신 유튜브용 스타일로 1인 방송 같은 영상을 완성했다. 오로지 이들의 여행기에 초점을 맞췄다.

'지구마불 세계여행' '지구마불 세계여행'
방송은 달랐다. 안락한 방에 모여 함께 VCR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을 추가했다. 유튜버들이 찍어온 영상은 같지만 채널에서 공개될 땐 영상을 보는 MC 노홍철, 주우재, 주현영과 유튜버 3인방의 토크가 곁들여져 유튜브용 콘텐트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좀 더 다양한 시청층이 접근할 수 있도록 관찰 예능에서 다루는 대중적인 포맷의 방식으로 풀어낸 것. 유튜브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직접 전해줘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태호 PD의 각기 다른 시청층을 노린 노력이 돋보인 '지구마불 세계일주'였다. 지상파와 여타 케이블 채널의 주말 높은 벽을 뚫지는 못했지만 0.61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이란 첫 방송 시청률로 가능성을 엿봤고, 공개 5일 만에 300만(빠니보틀, 곽튜브, 원지 첫 번째 영상)을 훌쩍 넘긴 누적 조회수로 긍정 신호탄을 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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