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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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톤 쌓인다 >
쓰레기가 수백 톤 쌓이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저희 취재진이 현장에 가봤습니다.
보시면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여있죠. 도로 옆 인도입니다. 사람들이 그 옆으로 지나다니죠.
한 5m 간격으로 쓰레기봉투가 방치돼 있었습니다. 아파트단지는 더 심했습니다. 웬만한 사람 키만큼 쌓였는데요.
쓰레기 산까지는 아니더라도 언덕 수준은 되는 것 같아요.
거리에 쌓인 쓰레기는 900t 정도로 추산됩니다. 주민 인터뷰 들어보시죠.
[이연자/경기 안성시 석정동 : 너무 냄새나고 그래서 저것만 보면 성질나. 너무 힘들어. 위생에도 안 좋고.]
[앵커]
저 같아도 그럴 것 같아요. 왜 이렇게까지 쓰레기가 쌓인 건가요?
[기자]
소각장을 둘러싼 갈등 때문입니다. 시민과 시의회가 소각장 증설에는 합의했는데 부대시설 운영 주체를 놓고 골이 깊어졌다고 합니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시민들은 기존 소각장 감시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태우면 안 되는 쓰레기를 적발하는 거죠. 그게 일정량을 넘어섰고 쓰레기차 진입이 금지됐습니다. 벌써 2주나 이어졌다고 합니다.
[캐스터]
2주 만에 이 정도군요. 하긴 저희 집에서 2주 동안 쓰레기 못 치웠다고 생각하면… 이거 근데 저곳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은데요?
[기자]
당장 여기 상암동만 해도 그렇죠. 소각장 두고 현수막도 붙이고 그러잖아요.
오는 2026년부터는 쓰레기를 태우지 않고 그대로 매립하는 게 금지됩니다.
수도권에서는 3년 안에 소각장을 새로 짓거나 늘려야 하는데요.
지자체 대부분이 부지 선정조차 못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는 사이 쓰레기 대란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거죠.
[앵커]
심각하네요.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대책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