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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팬덤에 갇힌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입력 2023-03-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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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 PD(왼쪽)·황영웅(오른쪽)서혜진 PD(왼쪽)·황영웅(오른쪽)
MBN '불타는 트롯맨' 공식 포스터MBN '불타는 트롯맨' 공식 포스터
이쯤되면 황영웅 팬덤에 갇혔다고 할 수준이다.

서혜진 PD를 비롯한 MBN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의 '황영웅 팬덤 지키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자진 하차·결승 2차전 방송 분량 통편집·전국투어 서울 공연 불참 등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는 듯 했으나 어딘가 모르게 찝찝함이 남아있다.

오디션·서바이벌 예능에 출연 중인 일반인 참가자의 논란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프로그램 하차는 물론 출연 분량 삭제 등 조치를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황영웅은 상해 전과가 드러났음에도 그의 무대 영상을 온라인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불타는 트롯맨' 유튜브 공식 계정에는 황영웅의 무대 클린버전·세로직캠·각종 콘텐트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돼 있지 않다.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TV 역시 황영웅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여전히 게재해 놓고 있다.

황영웅의 기존 VOD 방송분도 그대로 송출되며 조만간 일본 아메바TV에 방영 예정인 '불타는 트롯맨' 방송 또한 별도의 편집 없이 공개된다. 대중들 사이에서 '반쪽짜리 하차'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합류설도 떠돌고 있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최근 황영웅이 4월 서울 공연에 불참한다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그러나 전국투어는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고양·광주·대구·청주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진행되는 만큼 황영웅이 다른 지역의 공연에 투입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는 분량 몰아주기·이미지 메이킹 위한 편집 등에 힘입어 형성된 황영웅의 두터운 팬덤을 버리지 못한 제작진 탓이 크다. 황영웅 팬들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SNS에 올라간 황영웅 영상 조회수·댓글수는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며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상위권에 늘 황영웅이 오르내렸다.

상해 전과는 묻어두고 해명하지 않았던 논란이 해결된다면 황영웅의 재기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품은 듯한 제작진의 행보는 비판 여론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불타는 트롯맨'의 수장이자 크레아스튜디오 대표 서혜진 PD가 연출을 맡았던 SBS '송포유'를 비롯해 TV조선 '미스트롯2' 출연자 진달래 미화 논란 등이 재조명되며 난처한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크레아스튜디오·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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