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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헐값 매각' 스티븐 리 17년 만에 미국서 체포

입력 2023-03-06 08:29 수정 2023-03-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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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의 핵심 인물인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지사장이 미국에서 체포됐습니다.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지 17년 만으로 법무부는 가능한 빨리 이씨를 국내로 송환할 예정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는 현지시간 2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지사장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지 17년 만입니다.

미국 국적인 이 전 지사장은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사들인 뒤 큰 차익만 남기고 철수해 이른바 '먹튀'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당시 한국 정·관계, 금융권 인사들과 어울리며 계약의 긴밀한 내용을 논의하는 등 로비 창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지사장은 외환은행 불법 매각과 수익률 조작,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시민단체와 국회 고발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이 전 지사장은 이미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검찰은 기소를 중지하고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습니다.

2017년 8월 이 전 지사장은 이탈리아에서 체포됐지만 현지 재판부 판단으로 풀려났고, 법무부가 최근 이 전 지사장의 소재지 자료를 분석해 미 당국에 넘기자 뉴저지주 연방 검찰청이 체포했습니다.

법무부는 미국 측의 협조를 통해 이 전 지사장을 최대한 빨리 국내로 송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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