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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품 꼭 보고파"…유아인의 침묵, 피해는 동료들에게(종합)

입력 2023-03-0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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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가족 마당에서 열린 '무신사 넥스트 패션 2022'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배우 유아인이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가족 마당에서 열린 '무신사 넥스트 패션 2022'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유아인의 모발에서 네 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촬영을 마친 차기작들은 사실상 존폐 위기에 놓였다. 한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탄식하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유아인의 차기작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넷플릭스 영화 '승부', 영화 '하이파이브'까지 세작품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김성철로 캐스팅을 교체했다. 하지만 나머지 작품들은 일찌감치 촬영을 마치고 공개, 개봉 시기만 보고 있던터라 더욱 비상이다.

'종말의 바보'에 함께 출연한 김영웅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통탄한 심경을 내비쳤다. 함께 촬영한 배우 중 처음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낸 셈이다. 김영웅은 "뭐라 표현해야 할까.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렜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한다"며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 많은 스태프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 투병중에도 집필을 놓지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다. 당연히 대가도 있어야 한다"며 유아인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내 작품 꼭 보고파"…유아인의 침묵, 피해는 동료들에게(종합)

이어 4일 '승부'에 출연한 현봉식은 '승부' 포스터를 함께 게재하며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된다. 영화 '승부'가 보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문정희 역시 "나도요!"라고 현봉식의 발언을 지지했다.

배우들에게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작품은 없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조단역들에게 작품이 갖는 의미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명확한 다음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애정이 깊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인해 작품 공개 시기는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고, 세상의 빛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됐다. 배우들 뿐 아니라 한 작품을 위해 힘을 합쳤던 스태프들 역시 같은 마음일 터다.

유아인은 자신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 첫 보도 후 한달여가 됐음에도 아무런 입장 없이 침묵하고 있다. 그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작품에게 돌아가고 있다. 작품 측은 여전히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해왔다. 그간 사회적인 이슈에도 당당하게 소신을 밝혀왔던 유아인이기에 이번 침묵이 유독 길게 느껴지고 있다.

유아인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해간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후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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