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사진=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살 연하 연인에게 호화 부동산을 선물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불법 자금이 투입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proekt'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연인으로 알려진 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인 알리나 카바예바에게 러시아에서 가장 큰 아파트로 추정되는 펜트하우스와 목조 저택을 선물했습니다.
펜트하우스는 소치에 있으며 2600㎡ (약 786평) 크기로 20개의 객실과 개인 영화관, 수영장, 갤러리, 헬기 착륙장, 스파, 일본식 정원 등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온라인에 남아 있는 광고에 따르면 이 펜트하우스는 2011년 기준 1500만 달러(약 197억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가 "해당 펜트하우스는 카바예바의 소유가 맞다"고 한 사실도 보고서에 적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아파트와 주택 등이 카나예바의 할머니 등 친척 명의로 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푸틴 대통령이 소유한 발바디호 인근 사저, '황금의 집(golden house)' 내부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이 사저는 푸틴 대통령이 가장 아끼는 장소로 알려졌습니다. 전 부인인 류드밀라와 2013년 공식 이혼한 후 카나예바를 이곳으로 데려왔다고 합니다.
보고서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골드'를 컨셉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20년에는 해당 사저에서 약 800m 떨어진 곳에 카나예바와 자녀들을 위한 목조 주택을 추가로 지었습니다. 1200㎡(약 363평) 크기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발바디호 사저로 이동하기 위해 개인 장갑 열차와 전용 기차역을 가지고 있으며 사저 인근에는 비밀 초소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키프로스의 컨설턴트 회사 '에르미라'와 그 계열사들이 푸틴과 그의 가족의 부동산 등 개인적인 용도에 수백만 달러를 썼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초호화 별장과 요트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