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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퀴즈' 조진웅, 항일영화·야구·술에 진심인 뜨거운 남자

입력 2023-03-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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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조진웅'유퀴즈' 조진웅
배우 조진웅은 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였다. 재치 넘치는 입담에 진심이 더해지며 눈과 귀를 기울이게 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위대한 유산' 특집으로 꾸려졌다. 영화 '대외비'로 돌아온 조진웅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활동명은 아버지의 성함이다. 본명은 조원준이다. 아버지를 평상시에 존경하기도 했고 이름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했는데 크레디트에 그 이름을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집에서 가져갈 게 없어서 이름까지 가져간다'라고 하더라"라고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부산에서 극단 생활로 연기를 시작해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조진웅. 극 중 인물의 표현을 위해 120kg까지 찌워 육중한 몸매를 자랑했다. "일부러 찌운 건 아니다. 그냥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일부러 많이 먹지 않아도 그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지 않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히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할 때 120kg에서 80kg으로 40kg 감량, 안 먹고 운동만 하던 그때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조진웅은 '애주가'로 유명하다. 술집을 찾으면 집에 가지 않아 아르바이트생들의 기피 대상이라는 증언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그는 "얘기를 하다 보면 가슴이 또 뜨거워지고 뜨거워지면 그 자리가 자연스럽게 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팬인 그는 영화 흥행보다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염원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항일영화에 남다른 인연이 있었다. 영화 '명량' 때 시놉시스를 접한 조진웅은 가슴이 울컥해져 이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왜장 역할을 맡게 된 것. 부분 삭발을 해서 결혼식 당일 부분 가발을 쓰고 결혼했다는 후일담을 들려줬다. "아내가 웬만하면 땀 흘리지 말라고 하고, 신혼여행 가서 날 보면 이유 없이 웃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불렀다.

'명량'에 이어 '암살' '대장 김창수'까지 조진웅의 항일영화 출연은 이어졌다. 조진웅은 "아픈 역사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제대로 잘 보여줘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소개를 하자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항일영화를 하면 작품의 무게에 많이 눌리게 되고 대사 역시 임의로 바꿀 수 없다. 특히 '대장 김창수'의 경우 백범 일지를 토대로 하는 것이기에 대사의 의미와 의식을 곱씹으며 연기했다. 좀 더 깊이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이후 김구 할아버지의 팬이 됐다. 그저 난 재현할 뿐이지 않나.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과 의식은 흉내조차 못 내겠구나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조진웅은 3월 1일마다 백범 김구의 묘를 찾아가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드라마 '시그널'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조진웅은 "많이 거절했었다. 과거랑 무슨 통화를 하냐. 잘 모르겠더라. 이런저런 설득을 한참 했는데 '여기는 되게 부조리하고 암울한데 거긴 그래도 많이 바뀌긴 했죠?'란 대사가 내 마음을 바꿨다. 많은 분들이 노력하는 만큼 바뀔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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