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범죄자 안고 가는 '불타는 트롯맨'의 꺾이지 않는 마음

입력 2023-02-28 15: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MBN '불타는 트롯맨' 공식 포스터MBN '불타는 트롯맨' 공식 포스터
요즘 유행어인 '꺾이지 않는 마음'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MBN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28일 JTBC엔터뉴스팀에 '금일 펼쳐질 결승전은 황영웅을 포함한 여덟 명의 참가자가 출연한다. 추가 편집 없이 방송될 것'이라며 '(황영웅 논란 관련) 입장 역시 없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폭행 및 상해 전과가 사실로 드러난 황영웅을 둘러싼 폭로전이 계속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황영웅이 불성실한 군 복무를 했다며 '228 포병 부대에서 일병 전역을 했다. 운전병으로 자대배치를 받은 뒤 지속적으로 병가를 요청해 양주 병원에서 오랫동안 입원했다. 이후 현역 부적합으로 전역했다. 병원에 있을 당시 휴대전화기를 몰래 쓰다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황영웅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 씨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쯤 교제했다. 나한테 치근덕거릴 때도 이미 오래 사귄 다른 여자친구가 있었다. 네가 뭐 잘했다고 나한테 술집에서 소주잔을 던졌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만났던 모든 사람 통틀어서 네가 제일 쓰레기'라는 글을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 게시판에 게재했다.

8년 전 황영웅과 교제했다는 B 씨 경우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그는 친오빠와 다른 지인이 게시판에 작성한 글을 삭제하는 조건으로 황영웅 측에 합의금을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와 더불어 중학생 시절 자폐증상을 가진 동급생 폭행·우승 밀어주기·결승전 진출 내정 등 갖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폭로된 내용들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제작진·황영웅의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많은 의혹들이 기정사실화되어 퍼져나가고 있다.

결승전 당일에도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대중들과 소통은 거부하고 눈과 귀를 막은 채 홍보에 여념이 없다. 하차 요구가 빗발치지만 황영웅의 모습이 담긴 예고편을 공개하는 등 직진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제작진은 황영웅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에 이어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까지 당한 상황이다. 2회 분량의 결승전 사이에 아무런 대응 없이 방송을 강행한다면 '불타는 트롯맨'을 제작한 서혜진 사단은 물론 방송사마저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MBN 제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