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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통과…41년 만에 사실상 허가|도시락 있슈

입력 2023-02-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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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41년 만에 >

41년 만에 빗장이 풀렸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인데요.

대청봉 옆까지 바로 올라가는 '오색케이블카' 건설에 대해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했습니다.

환경영향 평가를 통과한 건데, 사실상 최종 허가가 난 셈입니다.

[앵커]

환경 문제를 두고 수십 년 동안 논란이 이어졌는데 드디어 결론이 났군요.

[기자]

맞습니다. 강원도가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한 게 1982년입니다. 공문으로도 남아있는데요.

당시 문화재청의 반대로 사업이 추진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사업자인 양양군은 벌써 세 번째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는데 41년 만에, 그리고 처음으로 환경영향 평가를 통과했습니다.

상부 정류장 위치를 내리는 등 몇 가지 조건을 달기는 했습니다.

[앵커]

이거 만들어지면 산 정상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거예요?

[기자]

양양 오색지구에서 설악산 끝청까지 3.3km를 연결합니다.

이게 대청봉 정상에서 1.4km 떨어진 곳인데요.

산책로가 있거나 하지 않아서 대청봉까지 바로 갈 수 있는 코스는 아닙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야하는 코스입니다.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이동 약자들도 설악산 정상을 보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8인승 케이블카 53대를 돌려 시간당 800명 넘게 실어 나를 수 있습니다.

[캐스터]

그래도 40년 동안 못 했던 건 이유가 있는 거 아니에요? 자연 한가운데 떡하니 기계를 들여놓으면 환경파괴도 심각할 것 같고요.

[기자]

환경단체들이 지적하는 게 바로 그 지점입니다.

환경이 훼손되고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생태 교란이 우려된다는 건데요.

전문 검토 기관 다섯 곳이 모두 부정적 의견을 냈는데 통과가 됐다는 점도 논란입니다.

설악산을 시작으로 다른 국립공원에서도 케이블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강원도는 조건을 받아들이고 이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안에 첫 삽을 뜨겠다고도 했는데요.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잘 찾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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