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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 가중…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의 오판

입력 2023-02-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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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불타는 트롯맨' 포스터MBN '불타는 트롯맨' 포스터
황영웅황영웅
잘못된 판단임이 분명하다.

최근 MBN '불타는 트롯맨' 톱8 황영웅은 폭행 및 상해 전과 등 일련의 논란에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겠다. 나의 부족함과 잘못을 용서해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는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은 뒤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라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 지고 프로그램을 떠나겠다는 뉘앙스도 보였지만,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면서 살아갈 기회를 달라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자진 하차는 안 하겠다'는 황영웅의 뜻을 밀어넣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역시 같은 날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 억울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황영웅이 알려진 것과 다르게 2016년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방송 내내 지적됐던 '특정 출연자 밀어주기' 의혹에 '시청자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더욱 공정한 오디션을 지향해 왔다.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임을 깊이 새기고 있다. 경연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과 이력이 드러났지만 황영웅을 두둔한 제작진은 톱8 변화 없이 결승전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황영웅은 매 라운드 심사위원 및 투표 점수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우승 후보로 점쳐져 왔던 참가자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내 상당한 팬덤을 형성한 황영웅의 무대와 서사에 초점을 맞춰온 만큼 결승 앞두고 내치기에는 리스크가 상당하다. 4월부터 진행 예정인 콘서트도 한몫한다. 황영웅이 빠질 경우 티켓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제작진의 선택은 대중적 반감을 더 키운 모양새다.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 게시판에는 황영웅 하차 요구·제작진 비난글로 가득하다. 각종 SNS와 클립 영상 댓글 역시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황영웅 관련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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