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자식이 부모 꼭 모셔야 해?"…15년 만에 반토막 났다

입력 2023-02-27 08:48 수정 2023-02-27 08: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자]

< 시대가 변했다?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분석 보고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부모 부양의 책임은 자식에게 있다'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21.4%였다고 합니다. 표부터 볼까요?

'매우 동의한다'가 3.12%, '동의한다'가 18.27%였습니다.

반면 '반대한다'(41.86%)와 '매우 반대한다'(7.28%)를 합치면 절반 가까이나 되죠.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47%였습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앵커]

빨간 색이 저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요. 저 원의 반이 빨간색이라는 게 놀랍네요.

[기자]

맞습니다. 시대가 달라졌어요. 이게 숫자로도 나오는데요.

부모 부양책임을 묻는 항목이 2007년에 처음 들어갔습니다.

당시에는 '부모를 모실 책임은 전적으로 자녀에게 있다'는 것에 52.6%가 동의했고요.

반대는 24.3%로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이게 점점 줄어들어서 2013년 조사 때 반대가 처음으로 앞섰고 격차가 점점 벌어졌습니다.

15년 만에 이런 인식 차이가 수치로 나온 거죠.

[앵커]

15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바뀐 건데, 그만큼 현실에 대한 압박이 반영된 것 아닐까 싶어요.

[기자]

결혼과 출산 관련 인식 변화도 조사에 나타났는데요.

최근에 나온 사회복지연구 자료입니다. 표를 또 가져와 봤습니다.

만 20살에서 34살 미혼 남녀 2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에 대해 남녀 간의 인식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여성 중 결혼과 출산을 필수로 여기는 비율은 4%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문항에 동의한 남성은 12.9%였고요.

둘 다 작은 수치지만 그래도 차이가 좀 있죠?

'결혼과 출산이 여성의 삶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성은 53.2%, 남성은 25.8%였습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해 여성이 조금 더 '선택의 문제'라고 보는 거죠.

또 요즘은 결혼과 출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잖아요.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아지고 그래서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향도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