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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밀어주기·결승전 내정? '폭행 인정' 황영웅, 방심위 민원 접수

입력 2023-02-26 11:05 수정 2023-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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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밀어주기·결승전 내정? '폭행 인정' 황영웅, 방심위 민원 접수

이름이 아까운 행보다. 단순 이슈가 아닌, 범법 논란이 터졌지만 활동 제약은 없다. 도덕성을 상실한 정황이 대중의 소름을 유발한다.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 중인 가수 황영웅이 과거 폭행 및 전과 논란을 인정한 가운데, 소속사 밀어주기, 결승전 내정 등 또 다른 의혹들은 방송통신심위원회(방심위) 민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방심위는 최근 황영웅에 대한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밀어주기는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 심사위원 조항조와 같은 소속사인 우리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라는 의혹이다. 황영웅 측은 "파인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회사가 법인 등기조차 돼 있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서 의혹에 대한 의심을 더했다.

결승전 내정 의혹은 황영웅 공식 팬클럽 관계자가 '불타는 트롯맨' 승전 녹화가 이뤄지기 한참 전 결승전 티켓 응모를 사전 공지하면서 불거졌다. 팬클럽 관계자는 "'불타는 트롯맨' 후원사에서 결승전 참여 입장권 100장을 응모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알렸던 바, 의혹의 시선이 커지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의혹을 배제하더라도, 황영웅은 스스로 인정한 과거 사건들 만으로 "방송 출연에 제약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학창시절 학폭을 비롯해 군대, 데이트 폭력, 일반 지인 상해까지 일생이 폭행으로 얼룩졌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전과 기록도 남았다.

하지만 '불타는 트롯맨' 측은 황영웅을 데리고 결승전 녹화를 강행 중이다. 준결승전 최종 1등, 대국민 응원 투표도 1등을 유지 중인 참가자라는 이유 때문인지 지난 24일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스페셜 편에 별다른 편집 없이 등장했고, 28일과 내달 7일 방송되는 생방송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사실 관계 파악'이라는 이유로 공식 입장 발표도 차일 피일 미뤘다. 하지만 실제 상해 전과 기록물 등이 공개되고 묻어 갈 수 없을 정도로 논란이 가중되자, 25일 황영웅이 직접 "과거의 부족함을 용서해 달라.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 달라"는 반성문을 전했다.

또한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2016년 22살이었던 황영웅이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 시키면서도 "제기된 내용에 있어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본 사안을 면밀히 살펴 올바른 회복이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을 코 앞에 두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가능성은 낮다. 구구절절 토로한 황영웅의 사정은 사정일 뿐, 오디션의 최초 정체성은 한 명을 위한 갱생 프로젝트가 아니다. '잘못을 인정했으니 그만'이라는 입장도 오만하다. 이미 물 건너 간 영웅 서사. 최종 마무리가 주목된다 .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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