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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쩌면 우린'부터 '카지노'까지, 이동휘의 바쁜 새해

입력 2023-02-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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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쩌면 우린'부터 '카지노'까지, 이동휘의 바쁜 새해
배우 이동휘는 바쁜 새해를 보내고 있다.

디즈니+ '카지노' 정팔으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현실 남자친구 준호로 분해 현실연기 장인의 귀환을 알렸다. '범죄도시4' 주연으로 발탁돼 또 다른 연기 변신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티빙 예능 '브로마블' 촬영을 떠났고, MBC '놀면 뭐하니?'로 결성된 MSG워너비의 신곡도 준비 중이다. 모델 겸 배우 정호연과 장기간 공개 열애를 이어가며,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았다.

이동휘는 "인터뷰도 오랜만이다. 뜨거운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쑥스러워했다. 이어 "'카지노'를 하면서는 최민식 선배님께 많이 배웠고,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를 촬영하면서 준호에 공감이 많이 됐다. 현실적인 이야기라 좋았다"고 말했다.

연인 정호연에 대한 질문에는 "그쪽으로만 이슈가 될까 조심스럽다"면서도 "난 그냥 평범한 남자친구"라고 말을 아꼈다.

-영화 속 본인의 모습은 어땠나.
"내 몰골을 보고 놀랐다(웃음).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게끔 준비를 잘 하고 나가야 하는 게 배우의 모습인데, 작품 속 캐릭터의 현실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준호는 우리 주위에도 있는 인물 느낌으로 하려고 했다. 메이크업을 안하거나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임했다. 그런 내 모습에 적응이 안돼서 고개를 못들겠더라. 이런 실례를 범해도 될지 할 정도였다. 그래도 관객분들이 보시기에 (준호가) 일상 어딘가 살고 있겠구나 느끼셨다면 다행이라 생각한다."

-극 중 준호와 아영은 힘든 장기연애를 이어간다. 본인이라면.
"현실적으로 생활이 힘든 상황에서 사랑이 우선이 될 순 없는 거 같다.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어떤 부분에서 선택했나.
"너무 현실적이지도 않고, 너무 비현실적이지도 않은 가운데서 결국 우리 사는 사람들 이야기구나 싶었다. 그런 작품에 관심이 많다. SF물도 그렇고 좀비물도 있지만 결국 우리들 사는 이야기가 담긴 대본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번 작품은 이야기가 신선했다. 하루 종일 담이 걸려서 왼쪽만 보는 남자가 오랜만에 헤어진 여자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의 단편에서 시작했다. 그걸 표현해보면 재밌겠다 싶었다. 평범한 상황 속에 비현실적인 한스푼이 들어가는 걸 재밌어 하는 편이다."

-실제로 장기 연애 중인데 본인의 경험을 꺼내서 연기한 부분도 있는지.
"이 이야기 자체가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나만의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사회에 온 동료들 중에 어떤 부분은 자기 얘기 같다고 하는 게 많았다. 자기 생각나서 울었다고 한 분도 있었다. 내게 특별한 건 따로 없었다."

[인터뷰] '어쩌면 우린'부터 '카지노'까지, 이동휘의 바쁜 새해
-연인 정호연과는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만 집중하고 싶다. 그게(연애가) 더 이슈가 되어서 그쪽만 관심 갖는 게 실례인거 같기 때문이다."

-실제론 어떤 남자친구인지.
특별할 거 없는 그런 사람인 거 같다. 남들 하는만큼 하는, 못할 때도 있고 그렇다. (더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시사회 날 정은채, 정다은한테 사과한 부분도 화제였다.
"사과를 할 수 밖에 없었던건, 정다은 씨가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하시니까 사과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었다. 나와 함께해서 힘드셨겠구나 싶었다. 헤어지고 나서 준호와 아영이 곧바로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는 거 자체가 비현실적이기도 한데 그런 것들을 극적으로 표현하려고 장치적으로 상황이 생겼다. 하지만 그걸 연기하려고 하는 배우들은 힘드셨겠다 싶었다. 극 중 안나(정다은)가 그 때 마침 자신을 힘들게 했던 그 사람이 없는 거에 꽂히지 않았나 싶다. 다시금 미안한 마음이다. 그럴수 있겠다가 안된게 내 능력 부족이란 생각이 든다."

-상대역 정은채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은채씨한테 도움 많이 받았다. 더 현실감 있게 그리면 어떨까 대화 했었다. 함께 연기하면서 좋았다. 정은채 배우는 아우라가 대단하다. 오랜 팬으로서 출연작들 보면서 좋아하는 배우였다. 이 작품을 통해서 도전을 하려고 하는 모습이 멋졌다. 현실감을 중점에 두는 나 같은 배우를 만나서 같이 그걸 깨고 무너뜨리려고 노력해서 재밌게 작업할 수 있었다."

-'카지노'를 찍으면서 느낀 점도 많을 듯 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다. 고민을 하다가 질문을 드리면 명답을 주신다. '우리가 연기로 해내야해' 하는데 그 때 당시에는 이해가 안갔는데 그게 결국은 정답이구나 느꼈다. 내가 부족해서 표현이 덜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
[인터뷰] '어쩌면 우린'부터 '카지노'까지, 이동휘의 바쁜 새해

-'범죄도시4' 촬영은.
"순탄하게 찍고 있다. 곧 촬영이 끝날 거 같다. 머리도 그래서 장발인채로 못자르고 있다. 짧은데 가발 쓰면 어색한게 있어서 끝나면 이발할 예정이다."

-MSG 워너비 활동 계획은.
"좋은 곡을 찾고 있다. 난 가수가 아니지만, 생각지도 못한 기회로 하게 됐다. '놀면 뭐하니?' 방송보고 '재밌다' 했는데 그 뒤에 전화를 받았다. 와서 20분만 노래하래서 했는데 그렇게 4개월 동안 방송했다. '음악중심'도 나가고 '가요대제전'도 나갔다.

-배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니 어떤지.
"연기할 때 음악을 많이 듣는다. '범죄도시4'를 준비할 땐 에미넴 음악을 많이 듣는다. 공격적이고 분노에 차있는 랩을 듣는다. 작품에 따라 발라드를 듣기도 하고 다양하다. 가수를 할 땐 나얼 형님의 조언을 받으면서 녹음해보니까 가수 분들이 정말 쉽지 않게 노래를 하는구나 느꼈다. 아직은 커버곡을 많이 하지만, 내 (솔로곡)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발라드를 좋아하는데 그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MSG워너비 멤버들은 어떤 존재인지.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순간이다. 배우 생활을 하면 각자도생이고 결국은 혼자다. 같이 이 작품을 끝내고 다른 동료들과 할 때 나는 어떨 땐 집에만 있어야 하기도 한다. '극한직업' 하기 전에 1년 가량 연기 못했고, '놀면 뭐하니' 전에도 1년 반 동안 연기를 못하고 있었다. 그럴 때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받는다. MSG 멤버들이 다른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분들이 대부분이다. 오랜 시간 이 생활을 하면서 느낀 지혜나, 선택들을 공유해 주시면서 여러 굴곡이 깎이고 깎여서 어른들이 되셨다. 그런 분들하고 함께하다 보니까 배울 점도 많다. 진짜 든든하고 행복한 친구들과 동료를 만난 거 같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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