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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카카오와 협력 관계일 뿐… 하이브의 적대적 M&A, K팝 생태계 피해 우려"

입력 2023-02-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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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로고 이미지SM엔터테인먼트 로고 이미지
SM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의 입장을 전면 반박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4일 하이브 주장에 대한 당사 입장문을 통해 '회사의 신규 제3자 배정 방식 투자 유치는 계획된 게 전혀 없다. 정관상 신주 발행 한도가 거의 다 찼기 때문에(잔여한도 약 2만주·0.08%) 정관 변경 없이는 추가 신주 발행을 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에 추가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요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는 투자계약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구를 주주들을 호도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곡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는 수평적인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적인 협력 관계일 뿐이다. 자사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권한을 카카오에 넘겼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남미 지역에서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매니지먼트를 관리하는 것 역시 아니'라고 덧붙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의 적대적 M&A를 지적하며 '전체 시장 매출의 약 66%를 차지하는 독과점적 단일 기업 군이 탄생하게 된다. 단일 기업의 시장 독과점은 K팝의 다양성과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실사 한 번 없이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결정했다. 어떻게 하이브 이사회가 이런 상태의 M&A 안건을 가결시켰는지 의문이다. 따라서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의 기업 거버넌스가 건전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추후 이루어질 공정위 심사는 SM엔터테인먼트 미래에 리스크 요인으로 분명하게 작용할 것이다. 독과점 이슈로 인해 기업결합신고가 반려된다면 대량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이 시장에 쏟아져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건부 결합 승인을 받을 경우에는 하이브에서 공정위가 제시한 시정 조치 실행을 위해 피인수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사업 규모를 축소할 우려가 존재한다. 설사 승인을 받는다 하더라도 심사과정의 지연으로 인해 SM엔터테인먼트가 그리는 사업전략을 구현해 나가는 데 중대한 차질이 발생한다. 만약 하이브의 적대적 M&A가 성공한다면 SM 구성원과 주주·팬·아티스트는 물론 K팝 산업과 생태계 전체에 피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는 최대주주 이수만과의 계약을 종료한 뒤 카카오와 손잡고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로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에 이수만은 법적 대응에 나섰으며 자신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14.8%를 하이브에게 매각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는 승기를 잡기 위한 여론전에 나서는 등 치열한 지분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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