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하이브 "SM-카카오 계약, 민·형사상 법적 조치 취할 것"

입력 2023-02-24 10:16 수정 2023-02-24 16: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SM 최대 주주가 된 하이브SM 최대 주주가 된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주식 352만3420주)를 취득하며 SM의 최대 주주가 된 하이브가 SM과 카카오 간에 체결된 사업협력계약서 및 관련 계약에 대해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하이브는 "SM과 카카오 간에 체결된 전환사채인수계약은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면서 "조항대로라면 카카오/카카오엔터는 SM의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우선권을 활용하여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릴 수 있으므로, 일반주주에게 불평등한 시나리오를 막을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또한, 본 계약으로 인해 추후 SM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를 받기 어려워지고, 사실상 카카오/카카오엔터는 SM의 경영권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당사는 이러한 조항의 적법성 여부를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또한, "사업협력계약서의 주요 내용들은 SM이 주장하는 '카카오와의 수평적 협력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SM이 넘기는 중요한 사업적 권리들에 비해, SM이 받는 사업 내용은 터무니 없이 적어 보인다"고 했다.

"사업협력계약서 상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하이브는 "SM은 본 계약을 통해 중요한 사업권리를 기간 제한 없이 독점적 권한를 부여하며 카카오엔터에 권한을 넘겼다. 또한, 카카오엔터의 임원이 글로벌 음원 유통권을 포함한 SM 주요 사업의 의사결정을 직접 통제하는 구조를 만듦으로써 SM과 아티스트들의 이해관계를 추구하기 어려운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피해는 고스란히 SM 아티스트 및 주주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본 계약을 통해 SM 아티스트들의 북/남미 활동이 향후 카카오엔터 주도로 재편될 것임이 자명해졌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SM의 현 경영진에게 촉구한다. 당사는 본 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SM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제약하며, SM 구성원분들의 미래를 유한하게 만드는 계약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SM의 현 경영진들은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해 주실 것을 요구한다"며 "하이브는 본 계약의 적법성을 검토 후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필요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번 사업계약서의 내용을 접하고 놀라움과 걱정이 교차했다. 그러나, 대주주 지분 인수 과정에서 SM의 지배구조를 개선한 것처럼, 구성원 및 주주 권익보호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아티스트 권리를 제약하는 불합리한 부분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