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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즐길 수 있는 '카운트'…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은? (박혜은 편집장)|상클 라이프

입력 2023-02-23 09:02 수정 2023-02-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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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 라이프', 주말에 볼 만한 극장 개봉작부터 OTT 시리즈까지 엄선해서 오늘(23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영화 속 세상으로 저희를 안내해 줄 베테랑 영화 저널리스트 더 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첫 번째는 가족과 함께 볼 만한 영화를 가져오셨다고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일단 첫 번째 소개할 영화는 어제 바로 개봉한 '카운트'라는 작품인데요. 화면으로 먼저 만나보실게요.]

[영화 '카운트' : 아빠 금메달 가짜가? 시끄럽다 인마 나가! 못된 소리! 못된 주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제는 얼굴만 딱 봐도 '오, 이 배우가 나오면 이 영화 재미있다'라고 생각하는 진선규 배우. 올해가 데뷔 20주년인데요. 20주년을 맞아서 처음으로 주연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이 작품은 1988년 서울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인 박시헌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이에요. 그런데 이 영광의 금메달은 받았지만 편파판정 논란 때문에 사회적인 물의가 이어지고 또 국제적인 비난이 이어지면서 결국은 고향으로 내려와서 체육교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고향으로 내려와서 체육교사를 하면서 보게 된 상황도 그리 다르지 않은 거예요. 복싱부 이 친구들이 편파판정을 받게 되고 같은 아픔을 지닌 자신의 제자들 오합지졸 권투부 제자들에게 진짜 금메달을 선사해 주려는 아주 혈기왕성한 체육선생님으로 돌아오는 내용입니다.]

[앵커]

주인공 이름이 박시헌이잖아요. 지금은 감독으로 활동 중인 올림픽 복싱 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가 있더라고요.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1988년에 금메달을 받은 박시헌 선수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이에요. 완전하게 실화라고 얘기하기보다는 그의 삶에서 어떤 일정 부분의 모티브로 가져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박시헌 선수 같은 경우에는 서울올림픽 복싱 라이트 미들급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였었고 서울올림픽 이후에 바로 은퇴하셨다고 해요. 그 이후로 13년간 학생들을 가르쳐왔는데 당시에 이제 올림픽 당시 감독이었던 고 김성은 아마추어 복싱연맹 회장 권유로 복싱 국가대표 코칭을 맡게 됐었고요. 2019년부터는 또 제주 서귀포시청 복싱 감독을 하고 계시대요. 자신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을 직접 시사회에서 봤는데.]

[앵커]

그래요? 직접 와서 봤어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박시헌 선수 '정말 가슴이 영화 속에 자신의 35년간 설움, 울분 이런 것들을 다 응어리를 풀어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렇게 또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약간 원래 교사와 제자의 이런 좌충우돌 얘기가 재미가 없을 수가 없는데 자료 화면을 봐도 배우들의 어떤 연기가 굉장히 코믹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일단 진선규 배우 이번에 그야말로 주연배우로서 영화를 이끌어가는데요. 진선규 배우의 캐릭터 지금까지 범죄도시, 무시무시한 폭력배라든지 천만영화 극한직업의 마약반 형사 그리고 한국 SF 저력을 보여줬던 승리호에서 타이거 박 같은 정말 다음 편을 기다리게 했던 진선규 배우가 이번에는 코믹과 또 가슴 뭉클한 인간애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이름을 건 영화 성공시킬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동네 소문난 소위 미친 개라고 불리는 선생님이지만 속 정 깊은 캐릭터, 특유의 캐릭터를 연기했고요. 또 지금 보시는 것처럼 고창석 배우가 교장선생님으로 나와요. 두 사람은 이 작품 속에서 사제지간으로 나오는데 굉장히 아이들을 살피고 마음 따뜻한 교장선생님, 통 큰 어른의 모습을 느끼실 수 있고요. 그리고 이 작품 안에서도 젊은 배우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성유빈 배우, 장동주 배우가 함께 출연하는데 요새 성유빈 배우, 장동주 배우 정말 상승세 무섭죠. 스승과 함께 링 위에서 자신들의 금메달을 되찾아가는 젊은 친구들로 등장을 합니다. 배우들의 합이 굉장히 좋은 작품이어서 보시는 내내 웃음과 또 가슴 따뜻한 이런 느낌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이렇게 딱 보기만 해도 재미있어 보여요. 진선규, 오나라 배우는 또 부부로 나오는 건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정말 학교에서는 미친 개로 불리는 무시무시한 선생님이지만 집에서는 이렇게 순둥이 강아지로 만들어버리는 그야말로 시헌의 아내 일선 역을 맡았어요, 오나라 배우가. 최근에 또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도 받았잖아요. 물 오른 연기력 같이 만나보실 수가 있고요. 이 두 부부의 캐릭터 보면 현실 부부 케미라는 건 이런 거구나. 그러면서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부부 연기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카운트 가족들과 따뜻한, 왠지 끝에 감동이 있을 것 같은데 그건 보면서 확인해야 되겠고요. 다음 소개해 주실 영화는 어떤 작품인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다음 영화는 몇 년 전에 나와서 굉장히 크게 사랑받았던 작품이에요. SNS 웹서핑만으로 실종된 딸을 추적하는 스릴러 영화 있었잖아요. 소위 방구석 스릴러라고 불렸던.]

[앵커]

서치.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서치 맞습니다. 이번에 서치의 속편이 등장했습니다. 영상 먼저 만나보실게요.]

[앵커]

제가 좋아하는 다니엘 헤니 씨. 헤니 형님. 익숙하죠. 서치1이 외국 영화였잖아요. 그런데 서치2는 한국에서 제작을 한 건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아닙니다. 미국에서 만든 영화 맞아요. 그런데 1편이 워낙 한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아서 이번 제작진이 다니엘 헤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해요.]

[앵커]

한국팬한테 신경을 써줬군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렇죠. 비중 있는 캐릭터로 또 출연을 하고요. 그런데 이 작품은 1편이랑 조금 다른 이야기로 또 흘러갑니다. 예를 들면 1편에서는 아빠가 딸을 찾아가는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실종된 엄마를 딸이 찾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앵커]

그렇군요. 역시나 또 SNS나 이런 다양한 기법들이 나오겠죠, 2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나오죠. 더 놀라운 건, 재미있는 건 사실 전반적인 줄거리나 방식 자체가 비슷하기 때문에 너무 비슷한 거 아니야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엄마를 찾아나선 딸이 그야말로 MZ, 10대 세대입니다. 그러니까 디지털 기기를 거의 몸에 장착하다시피하고 태어난 인물이잖아요. 엄마가 남자친구랑 해외로 여행을 갔는데 돌아오기로 한 날 돌아오지 않은 거예요. 그러면서 엄마를 찾기 시작하는 딸이 온갖 디지털 기기와 SNS를 활용해서 엄마를 추적하는 추적극인데 그야말로 왜 손가락이 안 보인다고 하죠. 이 MZ세대가 디지털 기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 지점을 굉장히 흥미롭게 보실 수 있는 그런 작품이기도 하고요. 또 결국은 가족, 엄마를 찾아나가는 딸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도 만나실 수 있고요.]

[앵커]

그러니까 결국에는 가족애 같은 건 그대로 1편처럼 녹아 있는 거네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약간 1편이랑 비슷한 느낌도 있어서. 약간 연출된 모습이라고 해야 될까요. 카메라에 담긴 모습은 조금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사실 어떻게 보면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연출이 비슷할 수밖에 없고요. 이번 작품에서도 우리가 직접 뭔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했을 때 우리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제 영화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좀 비슷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딸 MZ세대가 이용하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CCTV라는 영상을 활용해서 1편과는 좀 다른 영상미를 보여준 것도 특징이에요.]

[앵커]

괜히 그런 영상을 보면 CCTV가 더 긴박해지잖아요. 내가 찾는 느낌 들고. 그런 면을 이 영화를 잘 느낄 수 있겠네요. 서치1 좋아하셨던 한국팬들 다 기대해 주시고요. 다음은 마지막 작품 어떤 건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마지막 작품 보여드릴게요. 마지막 작품은 타르라는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을 했고요. 아카데미시상식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이고요. 케이브 블란쳇은 이미 다른 영화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있어요. 그런데 누구의 이야기냐면 독일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라는 인물 '리디아 타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예요. 그런데 그 사람이 어떻게 저 위치에 올랐느냐가 아니라 가장 높은 위치에서 어떻게 추락하느냐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여기에 또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앵커]

궁금해요. 말해 주시면 안 돼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사실은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여성 지휘자가 있었던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 작품을 보면 마치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구나. 실화의 주인공을 바탕으로 우리가 영화를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도록 연출을 해서 보여주지만 사실은 저런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이야기인 거죠.]

[앵커]

재미있네요. 그러니까 실존인물도 아니고. 그런 일이 있지도 않고. 그래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런데 지금 많이 두 분 다 놀라시잖아요. '아니, 베를린필하모닉 여성 수석 지휘자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고, 140년 역사상?'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사회적인 부분을 꼬집는 작품이기도 해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서 우리에게 새로운 또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앵커]

또 케이트 블란쳇이 '돈룩업'이라는 영화에서 앵커로 나왔었잖아요. 맞아요.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왔어요. 제가 진짜 인상 깊게 봤는데 이번에 연기 천재가 음악 천재로 등장을 하네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지휘하는 것도 실제로 굉장히 유명 지휘자한테 지휘 코스를 밟아서 배웠고요. 워낙 피아노는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인생캐 하나 만난 것 같습니다. 아카데미에서도 어떤 결과를 낳을지 굉장히 주목하셔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가족 영화 '카운트' 또 고민을 안겨주는 '타르'까지 오늘도 다양한 영화 만나봤는데요. 이번 주말에 보시고 싶은 거 선택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서치. 저는 카운트.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혜은 편집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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