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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수익 보장한다"…코인 시세 조종해 105억 사기

입력 2023-02-22 20:44 수정 2023-02-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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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떤 코인에 투자하면 '수십, 수백 배 수익을 낸다' 코인 열기 때 이런 광고 문자 많았는데요. 사기였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했지만 100억 원 넘게 돈만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금고 안에도, 비닐가방 안에도 5만원권 지폐가 가득합니다.

달러 뭉치도 보입니다.

집 안에 펼쳐놓은 현금 뭉치만 수십 개, 12억 5천만 원 상당입니다.

한 코인 발행 업체가 코인값을 조종하고 빼돌린 돈의 일부입니다.

국내 4대 거래소 가운데 한 곳에 상장된 이 업체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석 달 동안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광고를 하고,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일명 '리딩방'을 통해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원금 보장과 2,000% 고수익'을 약속하는 문자를 뿌리고, 응답한 사람들을 텔레그램 방에 초대해 고급 정보를 주는 척 한 겁니다.

사람들이 정보를 믿고 코인을 사 가격이 오르면, 업체는 가지고 있던 물량을 팔아치웠습니다.

이렇게 105억 원을 빼돌렸고, 업체와 리딩방 조직은 수익을 절반씩 나눴습니다.

결국 일당 30명의 덜미가 잡혀 검찰로 넘겨졌는데, 이 가운데 2명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거래소에 보관 중인 10억원어 치의 업체 관계자 코인도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조치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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