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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인 척 '103차례 손목치기'…수천만원 뜯어낸 30대|도시락 있슈

입력 2023-02-22 08:32 수정 2023-02-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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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임신부인 척 '손목치기' >

지나가는 차에 일부러 부딪혀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뜯어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앵커]

종종 뉴스로 전해드리는 전형적인 자동차 보행자 사고 사기 사건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수법을 동원했습니다. CCTV 영상 함께 보시죠.

먼저 전북 전주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이 골목길을 서성이죠. 차가 다가오자 팔을 갖다 댑니다.

표정이 일그러지죠, 손목을 털어댑니다. 일명 '손목치기'입니다.

놀란 여성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살핍니다.

이 여성, 다른 곳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여기는 부산입니다.

지나가는 차량에 몸을 슬쩍 댑니다. 역시 손목을 갖다 대죠, 아픈 연기를 합니다.

[캐스터]

화면을 보니까 사기를 친 여성이 임신을 한 것처럼 보여요.

[기자]

이 역시 사기였습니다. 임신부인 것처럼 속이면 운전자가 더욱 놀라 합의금을 수월하게 받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주로 여성 운전자를 노렸는데, 2018년 10월부터 4년 동안 전주와 광주, 부산을 돌며 103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고요.

합의금만 27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합의금은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꽤 오랜 시간 동안 범행을 저질렀는데, 신고한 사람은 없었나요?

[기자]

경찰은 지난해 10월 전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를 조사하다가 이 여성의 행적이 뭔가 이상하다 싶어 수사를 확대하다 결국 범행이 밝혀지게 됐는데요.

앞으로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합의금을 주고 끝내지 마시고 꼭 보험회사에 접수하거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꼬리가 길면 밟히게 돼 있지만 꼭 신고하시는 게 바람직하겠죠.

(화면제공 : 전주완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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