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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강야구' PD "이승엽 감독, 베어스 이적 가장 큰 위기"

입력 2023-02-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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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장시원 PD '최강야구' 장시원 PD
'최강'은 '최강'이었다.


지난해 6월 첫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프로야구 경기를 보는 듯한 쫄깃한 긴장감으로 진짜 야구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평균 연령 40세, 프로에서 은퇴했지만 프로에 버금가는 실력자들이 포진돼 있다는 것을 지난 '2022 시즌'을 통해 입증했다. 제2의 전성기를 꿈꾸며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고교 최강팀들을 시작으로 대학, 독립구단, 프로 2군까지 다양한 팀과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고 꿈의 승률 '7할'을 이뤄냈다. 일찌감치 시즌2를 확정했고 재정비 후 4월 돌아온다.

장시원 PD는 단장으로서 '최강야구 2022 시즌'을 이끈 소감에 대해 "두려움과 싸우면서 한 시즌을 보낸 거 같은데 막상 끝나니 허탈하다. 7할 시즌을 이뤄낸 선수들과 감독님께 고맙고, 프로그램을 위해 밤을 새워 고생한 PD, 작가 및 제작진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채널A에서 JTBC로 이적 후 첫 프로그램이라 부담감도 많았을 것 같다.

"부담감이 많았지만,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극복(?)했다."

-목표 승률 7할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나.

"할 수 있다, 못 한다 이런 생각은 안 했다. '해야만 한다'라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 연출하는데 방해가 될 거라 생각해서 그냥 '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최강야구' '최강야구'

-처음 팀을 구성할 때 과정이 순조로웠나.

"예능이 아니라, 야구를 한다는 걸로 설득했다. 중요한 건 만났던 선수들 모두가 여전히 야구를 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섭외가 어렵진 않았다."

-이번 시즌 중 가장 잊을 수 없었던 감동적인 순간을 꼽는다면.

"(류) 현인이랑 (윤) 준호가 드래프트 호명되는 순간이다. 나도 야구팬이지만, 신인 드래프트 생중계를 본 건 처음이다. 그렇게 간절했던 순간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선수들의 이름이 불렸을 때 흥분이 돼서 손이 떨렸던 기억이 난다. "

-가장 위기였던 순간은 언제였나.

"이승엽 감독의 두산 베어스 이적 소식을 들었을 때가 가장 위기의 순간이었다."
'최강야구' '최강야구'

-곁에서 지켜본 이승엽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 어떤 차이가 있을까.

"김성근 감독님과 이승엽 감독님은 비교적 성향이 비슷하다. 늘 최선을 다하고, 그 노력의 결실을 얻는 분들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은 좀 다르다. 이승엽 감독은 아무래도 같은 시기에 뛰었던 선수기 때문에 조금은 편한 친구 같은 감독이었다면, 김성근 감독님은 스승의 스승(?)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선수들이 느끼는 게 다르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더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

-장시원 단장이 꼽은 이번 시즌 최강 몬스터즈의 원픽은 누군가.

"유희관 선수다. 롯데 팬이어서 유희관 선수가 잘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잘 알지는 못했다. 대부분 야구팬들은 파이어볼러 같이 구속이 빠른 선수를 좋아한다. 나 역시도 그랬다. 유희관 선수는 구속이 느려서 그렇게 큰 관심이 있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런데 1년 같이 지내보니 유희관 선수를 다시 보게 됐고, 느린 구속으로 프로에서 자기만의 길을 찾은 대단한 투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용검 캐스터, 김선우 해설위원 조합을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처음부터 이들만 염두했다. 정용검 캐스터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 했다. 김선우 해설위원 역시 예전부터 가장 선수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해설 위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강야구'를 기획할 때부터 둘만 생각했다."

-물론 이 멤버 그대로 방출 없이 7할 승률을 이뤄냈으니 멤버 구성이 없긴 하겠지만 2023 시즌을 앞두고 멤버 구성의 변화를 열어두고 있나.

"스토브리그 진행을 통해 연봉이 인상된 선수, 연봉이 삭감된 선수, 그리고 방출된 선수도 있다. 또한 트라이아웃을 통해 새로운 멤버도 선발할 예정이다."
'최강야구' 장시원 PD '최강야구' 장시원 PD

-'최강야구'에서 뛴 선수들을 프로로 보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취업 명가다.

"그들이 좋은 기회로 프로로 가게 된다면 누구보다 행복하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아마 선수를 프로로 보내는 목적보다, 최강 몬스터즈가 살아남는 게 목적인 조건부 구단이다."

-2023 시즌을 위한 스프링 캠프가 한창 가동 중일 것 같은데 어떤 각오로 준비하고 있나.

"감독님과 모든 선수단이 2023 시즌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더 강해진 최강 몬스터즈를 기대하면 좋을 것 같다."

-새로운 다크호스가 있나.

"하하하,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

-3월 19일 kt와의 직관을 마련했는데 2023 시즌 첫 상대로 kt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몬스터즈의 일원이었던 현인이가 간 구단이다. 이번 경기에 현인이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소년에서 프로가 된 현인이의 모습이 보고싶다. 그리고 kt 위즈라는 팀은 신생 구단 중에 최단기간 중에 우승을 거머쥔 강팀인 만큼 재밌는 승부가 될 것 같다."

-'최강야구'를 사랑하고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곧 돌아오겠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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