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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스마트폰' 임시완, 영리한 투트랙

입력 2023-02-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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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속 임시완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속 임시완
가수 겸 배우 임시완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로 알찬 필모그래피를 이어 나간다.

임시완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로 돌아왔다. 지난해 영화 '비상선언'에 이어 또 다시 인상 깊은 악역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임시완 표 악역은 '맑은 눈의 광인'으로 불린다. 선한 이미지의 임시완은 전형적인 악역의 모습을 비껴간다. '비상선언'에서는 의도적으로 비행기에 탑승해 독극물을 뿌리는 빌런으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이들을 피해자 삼아 일거수일투족을 파헤쳐 계획적인 범죄에 끌어들이는 연쇄살인마로 분했다.

해맑은 눈으로 살벌한 행동을 펼치는 임시완의 열연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소재에 더욱 리얼리티를 높인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해외에서도 공감을 사고 있다. 2일 연속 넷플릭스 영화 글로벌 2위를 차지하며 화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위부터 '미생', '왕은 사랑한다', '비상선언' 속 임시완위부터 '미생', '왕은 사랑한다', '비상선언' 속 임시완
어느덧 10년 넘는 구력의 연기 경력을 지닌 임시완은 성공한 '연기돌' 출신 배우로 꼽힌다.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안방극장과 스크린 모두 두드렸다. 신인 시절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적도의 남자' 아역부터 시작해, 2014년 '미생'의 장그래로 배우 입지를 굳혔다. 이후로도 '왕은 사랑한다', '타인은 지옥이다', '런 온', '트레이서'에 최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등 큰 공백기 없이 꾸준히 연기했다.

스크린에서는 더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임시완은 '변호인', '불한당', '비상선언'까지 송강호, 설경구, 이병헌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연기합을 맞추며 성장했다. '불한당'과 '비상선언'으로는 칸영화제 무대도 밟았다. 오는 9월 '1947 보스톤' 개봉도 앞두고 있다.

임시완은 아역 역할부터 다져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와 '잘생김'만 연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스스로 '연기돌'과 첫 인생 캐릭터 장그래의 그림자를 지웠다. 이제 임시완에게는 아이돌 출신보다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자연스럽다. 그럼에도 임시완은 굳이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지우려 애쓰지 않았다. 임시완은 최근 인터뷰에서 오히려 "가수 활동을 놓치고 싶지 않다. 이를 다른 배우들과의 차이점으로 두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그의 바람처럼 임시완은 그간 출연한 대부분의 작품에서 OST 작업에 참여했고, 지난 11일 팬 콘서트도 마쳤다.

이처럼 임시완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장기들을 변주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스스로 제한을 두지 않고 선역과 악역, 가수와 배우 활동을 오가며 영리한 투트랙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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