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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당하고 유연하게"…'다음 소희' 김시은의 포부

입력 2023-02-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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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당하고 유연하게"…'다음 소희' 김시은의 포부

충무로의 보석을 발견했다.

배우 김시은은 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으로 첫 영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국내 개봉 전 칸의 무대를 밟았다. 신예로서는 이례적인 이력이다.

그 때문일까. '다음 소희'로 만난 김시은은 당찬 포부로 중무장했다. 인터뷰가 어색할 법도 하지만 어떤 질문에도 긴장감 없이 척척 대답한다. 김시은은 '다음 소희'에서도 당찬 여고생이 파견을 나간 후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김시은은 '다음 소희'로 만난 선배 배두나에 대해 "존재만으로 빛 같았다. 큰 버팀목이 되어 주셨다. 함께 연기를 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했다.

이어 김시은은 "내게 '연기'는 재밌고 잘하고 싶은 일이다. 예전에는 그저 재밌고 좋았다면, 이제는 나이도 들고 하면서 현실을 보게 되더라. 책임감도 더 생기고 차기작에 대한 고민도 많아진다. 계속 끊임없이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인터뷰] "당당하고 유연하게"…'다음 소희' 김시은의 포부

-첫 영화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사실 처음 찍은 영화는 조현철 감독님의 '너와 나'인데 '다음 소희'가 첫 상영작이 됐다. 너무나 감사하게 해외에 먼저 초청도 받고 좋은 소식도 많이 듣고 있어서 부담도 많이 됐다."

-해외에서 먼저 선보이게 됐는데 인상 깊었던 후기는.
"해외 관객 분들이 영화를 다 보고 오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소희는 여기 없지만 네가 시은이로서 살고 있어줘서 고맙다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해주셨다. 안아주신 분도 계셨다. 진심을 다해서 아껴주시고, 소희라는 인물 자체로 받아주신 듯 해서 뿌듯하고 감사했다. 한국에서도 언론시사회 이후에 '다음 소희가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이 인상 깊었다. 이 영화를 촬영 했을 당시에 느꼈던 마음이 관객 분들에게 잘 전달이 된 듯해 기뻤다. 우연히 뉴스에서도 우리 영화 소재와 같은 이야기가 보도되기도 했는데 영화로서 한 번 더 이 이야기가 전달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실화 바탕의 무거운 소재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좋았다. 감사하게도 오디션에 합격했다. 나의 어떤 모습을 보고 믿고 해주셨을까 궁금하다. 믿고 맡겨 주셨으니 '내가 잘 보여드려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감독님의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길 바랐다."

-콜센터 직원을 연기했는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스스로 연습했다. 소희를 연기할 당시에만 해도 내가 직접 콜센터 상담원분과 통화하는 경우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더 어려웠다. 애초에 교환이나 환불을 잘 안 하는 편이다. 그래서 유튜브 영상이나 음성들을 찾아서 연습했다."
3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김시은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3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김시은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선배 배두나와 한 작품에 출연했다.
"붙는 장면이 거의 없다보니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개봉을 준비하고 홍보를 하면서 많이 나누고 있다. 배두나 선배님은 내게 존재만으로 큰 버팀목이 되어 주셨다. 같은 작품에서 만나다니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순수하고 멋진 마인드를 가진 분이구나 느낀다. 이러한 어른을 만난 건 처음인 거 같아서 많이 배우고 있다."

-춤장면은 어떻게 연습했나.
"한달에서 한달 반 정도 연습했다. 몸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걸그룹 춤은 많이 따라했었는데 힙합 장르는 처음이다."

-좋아하는 걸그룹이 있다면.
"뉴진스 아닐까. 그런데 춤이 너무 어렵다. 나는 소녀시대 세대다(웃음)."

-소희에게 춤의 존재처럼, 김시은이 가장 좋아하는 건.
"소희가 너무 부러웠던게 그 점이다. 나는 좋아하는 걸 찾아가는 과정인 거 같다. '엄청나게 어떤 게 더 좋아' 그런 건 없다."

[인터뷰] "당당하고 유연하게"…'다음 소희' 김시은의 포부
-본인에게 연기는 어떤 존재일까.
"재밌고 잘하고 싶은 일이다. 옛날에는 재밌고 좋아서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나이도 점점 들고 하니까 재미로서만 하면 안되겠고 현실을 보게 되더라. 나도 생활을 해야하고 책임감도 생기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어떠한 작품을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들고 있다. 그래서 계속 끊임없이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 역할 해보고 싶은지.
"이 역시 많은 고민이 된다. 시대극 해보고 싶다. 안해본 게 많아서 더 많이 하고 싶다."

-칸국제영화제에 다녀온 소감은.
"큰 영화제를 배우로 참석하다니, 막연하게 꿈꿨던 건데 꿈이 현실로 이뤄져 신기했다. TV에서 보던 분이 옆자리에 있구나 싶고, 이런 경험 하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배우로서 목표는.
"단단하지만 유연한 배우가 되고 싶다. 겪어본 일들이 적기 때문에 힘든 일이 있을텐데 흔들리지 않고 나의 방향을 지켜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건강한 사람이어야 될 거 같다."

-롤모델도 있을까.
"원래는 없었는데 배두나 선배님이 롤모델이 됐다. 너무 멋진 분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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