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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주서 덩치 큰 사슴 잇따라 발견…"생태계 교란 가능성"

입력 2023-02-17 18:11 수정 2023-02-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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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발견된 붉은사슴 무리. 〈영상=국립산림과학원 제공〉제주서 발견된 붉은사슴 무리. 〈영상=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제주 산간에 외래종 사슴들이 무리를 지어 서식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17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제주 산간에선 외래종 꽃사슴과 붉은사슴이 무리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연구용 카메라에 자주 포착되고 있습니다.

10년 전엔 한두 마리 정도 관찰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가족 군을 넘어 무리를 형성한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카메라에 잡힌 수는 20마리입니다.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개체 수까지 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서 발견된 붉은사슴. 〈영상=국립산림과학원 제공〉제주서 발견된 붉은사슴. 〈영상=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면 10여 마리의 사슴들은 무리를 지어 풀을 뜯어 먹고 있습니다.

이 외래종 사슴들은 과거 축산농가에 들어왔다가 탈출한 뒤 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기온이 온화해 야생에서 사슴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노루(왼쪽)와 붉은사슴. 노루는 최대 151㎝까지 성장하고 무게는 최대 50㎏까지 나간다. 반면 붉은사슴은 최대 250㎝까지 성장하고 최대 255㎏까지 무게가 나간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노루보다 붉은사슴의이 몸집이 1.5배는 크다"고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왼쪽), 국립산림과학원〉노루(왼쪽)와 붉은사슴. 노루는 최대 151㎝까지 성장하고 무게는 최대 50㎏까지 나간다. 반면 붉은사슴은 최대 250㎝까지 성장하고 최대 255㎏까지 무게가 나간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노루보다 붉은사슴의이 몸집이 1.5배는 크다"고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왼쪽), 국립산림과학원〉
우려되는 점은 생태계 교란입니다.

제주 고유종인 노루와 비교했을 때 사슴들의 몸집은 노루보다 1.5배는 큽니다. 따라서 노루가 서식지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이 사슴들의 무게는 100㎏에 달해 먹는 양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개체 수가 늘어날 경우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엔 제주도에만 있는 동물과 식물 등이 있는데 이런 생태계를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연구관은 "제주도라는 생태계 특성이 있다"며 "육지와는 다르기 때문에 짜임을 잘 유지하기 위해선 새로운 종이 들어왔을 때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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