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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없는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 금단현상 해소에 도움"

입력 2023-02-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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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직원이 커피를 내린 머그잔을 옮기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직원이 커피를 내린 머그잔을 옮기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카페인 금단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학 중독의학대학의 류 밀스 박사 연구팀은 두통, 피로, 언짢은 기분, 과민 등 커피 금단 증상을 디카페인 커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커피를 하루 세잔 이상 마시는 6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연구팀은 이들에게 24시간 동안 커피를 마시지 말고 지내도록 한 뒤 커피 금단증상이 어느 정도인지 물었습니다.

그런 다음 이들은 A, B, C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A, B 그룹에는 디카페인 커피를 주면서 A 그룹엔 디카페인 커피라는 사실을 밝히고 B 그룹엔 그냥 일반 커피라고 속였습니다. C 그룹에는 물을 줬습니다.

연구팀은 45분 후 A, B, C 그룹에 커피 금단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 다시 물었는데, 그 결과 B 그룹의 커피 금단 증상이 가장 많이 해소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그룹은 비록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지만, 일반 커피인 줄 알고 마셔 금단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실제로도 해소된 것을 몸소 느낀 겁니다.

디카페인 커피라는 것을 알고 마신 A 그룹 역시 커피 금단 현상이 상당히 줄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들은 보통 커피를 마셨을 때처럼 머리가 맑아지면서 힘이 생기는 기분이라고 답했습니다.

물을 마신 C 그룹은 여전히 커피 금단 현상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밀스 박사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사람이 몹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디카페인 커피 한 잔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 연구는 인지적 요인이 실제 몸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정신 약리학회(British Association for Psychopharmacology) 학술지 '정신약리학 저널'(Journal of Psychopharmacology) 최신 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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