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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빛 좋은 개살구" 저격에…대한항공 "마일리지 항공권 확대"

입력 2023-02-16 20:56 수정 2023-02-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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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부터 대한항공이 적용하기로 한 마일리지 개편안이 소비자들에게 불리하다는 불만이 큽니다. 오늘(16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강하게 비판하자, 대한항공은 개편하기 전에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좌석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개편안은 그대로 시행하겠단 입장입니다.

정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을 두고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항공 주무 장관으로서 동의하기 어렵다"며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원 장관이 지적한 건 마일리지 적립방식을 현재 지역별에서 거리별로 바꾸기로 한 방식입니다.

4월부터 개편하기로 했는데, 유럽, 미국, 동남아 등 중·장거리엔 마일리지가 더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현재 7만 마일이면 가는 인천에서 뉴욕행은 9만 마일을 써야 합니다.

이 때문에 개편 전에 마일리지로 항공권 끊으려는 사람들이 몰렸지만, 좌석이 전체 항공권의 5% 수준으로 제한돼 예약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원 장관의 비판이 나온 뒤 대한항공은 오늘 오후 마일리지 항공권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성수기 때도 기존보다 보너스 좌석 비중을 확대하고, 별도로 보너스 좌석 비중이 높은 특별기 운항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마일리지 보유자들이 개편 전에 항공권을 더 살 수 있게 한다는 취지인 겁니다.

하지만 정작 개편안을 손볼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혀 소비자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을 담은 약관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건 아닌지 심사 중인데, 다음 달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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