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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만 노려 '묻지마 폭행' 50대…지명수배 1년 6개월 만에 붙잡혀

입력 2023-02-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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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진=연합뉴스〉경찰. 〈사진=연합뉴스〉
길거리에서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한 뒤 달아난 50대가 지명수배 1년 6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상해와 폭행,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A씨는 2021년 6월 11일 오후 2시 8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거리에서 당시 8세였던 초등학생 B양을 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이 사건으로 같은 해 8월 지명수배됐으나 선불폰과 교통카드를 해지하고 잠적했습니다.

A씨는 수배 중인 지난해 8월 23일에도 미추홀구 인근 거리에서 당시 9세였던 초등학생 C군을 발로 걷어차고 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20여 개를 분석한 끝에 A씨가 2021년 아동 폭행 사건 용의자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A씨의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12월 선불폰에 재가입한 사실을 확인해 통신 추적을 한 끝에 지난 11일 인천에서 체포했습니다.

검거 당시 A씨의 소지품에는 흉기가 있어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그는 과거 폭행 등 전과 8범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지난 12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초등학생들이 먼저 욕을 해 때렸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범행 장면이 녹화된 CCTV 영상 등을 바탕으로 A씨가 거짓 진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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