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가 데뷔 19년만에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1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카운트(권혁재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22일 개봉하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카운트'는 진선규가 데뷔 후 처음으로 이끌어나가는 첫 단독 주연작이다. 진선규는 "사실 난 리더의 스타일이 아니다. 이끌어 나가는 내 모습이 나 같지 않고 그런 부담감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진선규는 "그날(시사회) 아침에 카톡으로 시헌쌤(박시헌 감독)이 문자 주셨는데 그걸 이야기 하려다가 내 스스로 감동을 받아서 울었다. 힘들어서 운 건 아니었다"며 "'진선규라는 최고의 선수가 지치면 어떡하냐. 씩씩하게 하고 오라'는 그 말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 영화는 시나리오 봤을 때도 너무 하고 싶었다. 실제 내가 진해 출신이기도 하고, 체육선생님이 꿈이기도 해서 더 신기하고 공감 됐다. 촬영을 한 장소도 어렸을 때 늘 소풍 갔던 곳이나 친구들과 있었던 곳이 나오니까 신기했다"며 "서울 떠나서 고향에 내려갔던 횟수가 줄어들 때였는데 친구들 만나고 싶었다. 진해 출신에 진해 배경이라 매력적이었다"고 만족했다.
배우 진선규를 처음 알린 건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다. 극 중 악역 위성락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친 뒤, 이후로도 영화 '승리호', '공조2: 인터내셔날',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몸 값'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후 '카운트'로 첫 단독 주연을 맡은 것.
진선규는 "겸손이 아니라 진짜로 (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생각한다. '범죄도시' 이후로 너무 큰 변화가 됐다. 너무 급하게 올라온 거 같은 그 때 이후로 주연을 맡은 순간까지 너무 짧았다고 생각한다"며 "큰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있었고, 익숙하지 않다. 갑자기 단역에서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든다. 그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