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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김무열, 대의 위해 거리낄 것 없는 강직함

입력 2023-02-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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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김무열'트롤리' 김무열

배우 김무열이 드라마 '트롤리'를 통해 선한 목표를 위해 불편한 선택도 거리낌 없이 하는 장우재의 내면을 정교하게 그리며 마지막 회까지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13일과 14일 방송된 '트롤리' 15, 16화에는 김무열(장우재)이 강에 빠진 정택현(남지훈)을 방임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김무열은 성폭행 사실을 자수하려는 박희순(남중도)에게 "제가 의원님 위해서 무슨 짓까지 했는데요!"라며 자수는 절대 안 된다 못박았다. 그러나 박희순은 자수를 선택했고 이를 복잡한 얼굴로 바라보던 김무열은 정택현과의 마지막 만남을 떠올렸다.

과거 김무열은 박희순의 정치 인생을 끝내기 위해 필로폰을 훔쳤다는 정택현과 한강 고수부지에서 대치했다. 필로폰을 강에 버리게 한 김무열이 뒤돌아 차로 향하는 사이 마약을 건지려던 정택현은 강에 빠졌다. 자리를 떠나려던 김무열은 강에 빠진 그를 발견했고 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박희순을 은퇴하게 만들 거라던 정택현의 말을 떠올리며 강물 속으로 사라지는 그를 지켜보기만 했다.

김무열은 장우재를 현실적이고 냉혹한 이미지로 그려내며 철두철미한 수석보좌관의 역할을 소화해냈다. 김무열이 완성한 장우재의 냉철한 사고와 용의주도한 행보는 극 중 남중도의 신뢰를 채우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더불어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장우재의 소신은 김무열만의 강직한 눈빛과 발성으로 세밀히 묘사되며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과장하지 않은 담백한 연기는 묵직한 장우재의 신념을 더 특별히 느껴지게 했으며 묘한 그의 행보까지 납득하게 만들었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의를 위해 정택현의 죽음을 방관하고, 드러난 의혹에도 이를 감추려는 장우재의 심리를 의미심장하게 표현한 김무열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기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장우재를 강직하게 그리다가도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의미심장하게 나타내는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로 변주하며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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