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월담' '청춘월담' 전소니가 박형식이 내린 시험을 통과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월화극 '청춘월담'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5%, 최고 6.2%를 기록하며 수도권 기준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전소니(민재이)가 '동궁전으로 오라'는 박형식(이환)의 명령대로 신입내관 고순돌로 변신, 동궁전에 입성하며 결백을 향한 첫발을 뗐다. '개성부로 가서 결백을 증명하라'는 박형식의 말로 궁지에 몰린 전소니는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르며 박형식을 도발하는 한편, 금세 태도를 바꿔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고민하던 박형식은 자신의 첫 백성이 되겠다는 전소니에게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 동궁전으로 오면 결백을 증명할 기회를 주겠다'라는 솔깃한 제안을 건넸다.
박형식의 제안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여긴 전소니는 동궁전에 입성할 방법을 고심하던 중 왕세자를 보필하는 내관들을 떠올렸다. 동궁전의 내관이라면 하루 내내 박형식의 곁에 있어도 의심받지 않을 터. 내관으로 변장한 전소니는 때마침 박형식을 만나러 가던 정다은(하연 공주)의 뒤를 따라 동궁전에 발을 들이며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는 쾌거를 이뤘다.
같은 시각 전소니의 벗인 표예진(장가람)도 시체만 보면 죽은 연유를 단번에 알아낸다는 조선 제일의 괴짜 이태선(김명진)의 제자가 되기 위한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그간 전소니와 함께 개성의 사건들을 해결하며 갈고닦은 화려한 재주는 이태선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마침내 이태선으로부터 '통'을 받은 표예진은 만연당 마당을 방방 뛰며 환호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소니 역시 이환의 시험에 통과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부여받았다. 도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 사건을 해결한 후에야 가족의 죽음에 대해 듣겠다는 박형식을 향해 열흘 안에 해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인 전소니가 과연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동궁전에 머물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있다.
사건을 기록한 서책을 든 전소니는 박형식이 보금자리로 내어준 서고 안 비밀의 방에 들어섰다. 오른팔을 다쳤던 박형식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회복에 전념했던 공간이기에 비밀의 방 곳곳에는 그의 절실함을 뜻하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 누구에게도 상처를 보일 수 없어 홀로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박형식의 시간을 상상하던 전소니의 마음에도 뭉클함이 밀려들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따뜻한 잠자리에 늦잠을 잤다. 동궁전에 들어와 왕세자의 의관을 정제하며 첫인사를 올리는 중요한 날, 지각한 후배를 향한 선배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던 전소니는 서툰 손놀림으로 이환의 의복을 입히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옷고름을 두고 이리저리 고민하는 전소니를 보던 박형식은 문득 어린 시절 전소니와의 기억을 떠올렸다. 전소니 역시 그날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던 만큼 오랜 시간을 건너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서려 이들의 관계에도 새로운 기류가 맴돌 것을 예감케 했다.
이런 가운데 박형식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수상한 그림자들이 포착돼 물음표를 남기고 있다. 박형식이 강무장에서 군사로 위장한 전소니를 빼돌린 것과 새로운 내관 고순돌이 들어왔다는 사실까지 동궁전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누군가가 바깥에 흘리고 있던 것. 자신들만의 신호로 동궁전의 일을 누설하고 있는 그림자는 누구일지 그 정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