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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다음 달 23일까지 탑승시위 중단키로…"서울시와 협의"

입력 2023-02-12 18:49 수정 2023-02-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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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권리예산 등 요구안을 두고 서울시와 협의 일정이 잡히면서 다음 달 2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월 23일까지 지하철 탑승은 하지 않고 승강장에 머물면서 지하철 선전전 형식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달보기 운동'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달보기 운동'은 시민들에게 '손가락만 보지 말고 달을 봐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전장연은 설명했습니다.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한 일각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장연은 다음 달 2일 오후 2시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과 4가지 요구안에 대해 실무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4가지 요구안은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 사과와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촉구, 탈시설가이드라인 권고 관련 UN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과 초청간담회 이행, 2024년 서울시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답변 등입니다.

전장연은 당초 내일까지 지하철 시위를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와 협의 일정이 잡히면서 재차 미루게 됐습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 이후 오는 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전장연은 국회 차원에서도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개정에 대한 법안 소위 논의가 진행됐다고 언급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 중단을 미루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전장연은 또 "다음 달 23일까지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기획재정부가 3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2024년 정부예산 가이드라인을 편성할 때 장애인권리예산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반영할 것을 촉구하겠다"며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기를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장관과 오 시장의 태도 변화에 따라 다음 달 23~24일 삼각지역에서 '1박 2일 전국 집중 지하철 행동'을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변화된 태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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