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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룡팔부' 견자단 "몸 관리 비결? 유흥 전혀 안 즐겨"

입력 2023-0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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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룡팔부' 견자단 "몸 관리 비결? 유흥 전혀 안 즐겨"
액션스타 견자단이 13년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주연 뿐 아니라 연출까지 함께 한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 개봉을 기념한 일정이었다.

견자단은 짧은 내한 일정에도 KBS 1TV '아침마당', SBS '런닝맨' 등 국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반가움을 더했고,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자신의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견자단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해서 한국을 둘러볼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면서도 "한국 콘텐트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다. 한국 배우들의 연기 수준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토끼띠 스타이기도 한 견자단은 "우연이지만 인연인 거 같다. 토끼의 해인만큼 다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며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인터뷰] '천룡팔부' 견자단 "몸 관리 비결? 유흥 전혀 안 즐겨"

-한국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줄곧 바쁜 삶을 살았다. 바쁜 일정 소화하는 것에 익숙하다. 비행기 타고 내리고 다른 곳에 이동하는 게 익숙하다. 어떤 때는 어느 나라에 있는 지 모른다. 바로 홍콩에 돌아가서 해야하는데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예능에도 출연했는데 통역을 거쳐야 해서 어려웠지만 모든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김종국, 지석진 씨 기억에 남는다. 서툰 중국어로마나 소통하려고 해서 기억에 남는다. 송지효 씨도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시고 사진도 찍었다."

-'천룡팔부: 교봉전'에 대해 소개한다면.
"현대인으로서 많은 압박감 속에 살아가는데 이게 현대 사회와 무협이 통하는 거라 생각한다. 극 중 교봉은 한다면 한다. 교봉에게는 그런 정서가 있다. 교봉은 절대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원칙을 고수해 나간다."

-작품 선택할 때 '원칙 위배 되는 건 선택하지 않는다' 했는데 어떤 원칙인가.
"정의감이 가장 중요할 거 같다.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는 것이 제 1의 기본 원칙이다. 물론 영화를 하면서 유혹도 많다. 변태, 살인마 등도 있는데 이런 역할은 선택하지 않는다. 인간으로서 사회적인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좋은 메시지 전하고, 사회적으로나 관객적으로나 공공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

[인터뷰] '천룡팔부' 견자단 "몸 관리 비결? 유흥 전혀 안 즐겨"
-견자단은 영웅 역할만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런 반응을 본 적 있지만 내 스스로의 선택이다. 다양한 캐릭터 할 기회는 많았다. 하지만 이게 내 원칙과 위배된다면 다 거절했다. 배우로서 끊임없이 예술적인 완성도를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 세상에 무엇을 남겼는가를 돌아본다면 그렇게 생각할수가 없었다. 어떤 영화를 선택하든 아들, 딸, 후손에게 어떤 걸 남길 수 있을지 생각한다."

-액션물에도 다양한 게 있는 어떤 장르에 특히 끌리는가.
"비교적 더 좋아하는건 현대 액션물이다. 도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하고 있다. 내 영화 이론상 액션 영화는 세가지로 나눌 수 있을 거 같다. 첫번째는 현대 액션물, 두번째는 전통 액션물, 세번째는 쿵푸영화다. 현대 액션을 좋아하는 이유는, 액션 연기에서 조금 더 프리스타일 편하게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액션스타 톰크루즈를 언급하기도 했다.
"톰크루즈가 61세임에도 비행기에서 뛰어 내린 연기 존경스럽다. 몸만 관리 잘 되어 있다면 배우로서의 생명은 더 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몸 자체는 내 몸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웃음). 관객들이 주는 부담은 스스로에게 주는 부담의 10분의 1도 안된다. 제스처만 봐도 좋아하는 분이 많다. 매번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 신선한 것 보여줄지 고민이다."

-이번 영화에서 제작, 연출, 무술감독, 주연배우까지 1인 4역 맡았는데 가장 힘든 건 무엇일까.
"힘든 점 너무 많다. 일이 많고 쉴 시간이 적다. 연기를 해야할 뿐 아니라 감독도 해야하고 연기자 돌보는 일까지 해야한다. 나도 연기자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어떤 불안함이 있는지 알기 때문에 동시에 할지 모르겠다. 지도하며 격려하는 일을 해왔다. 영화의 많은 작업 중에서 하나만 느슨해져도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이 힘들었다. 장점을 말한다면 현대 예술에서 모든 걸 전문적으로 한 예술가가 참여하는 것이 그 예술가의 생각을 100% 드러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예술 초기에는 이런식으로 많이 했다. 찰리 채플린은 감독 지도까지 다 했다. 순수한 그 영화가 나온 것이다. 이렇게 해야만 순수한 자신의 예술 창작물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천룡팔부' 견자단 "몸 관리 비결? 유흥 전혀 안 즐겨"

-몸 관리 비결은.
"몸매 관리는 꼭 해야한다. 평상시에는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산다. 밥도 먹고 술도 먹는다. 언제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날 과식하거나 몸에 안좋은 걸 먹으면 다음 날에는 디톡스 하면서 균형을 찾아 나가고 있다. 밤 생활이나 유흥이나 전혀 즐기지 않는다. 영화 찍을 때 제외하면 집에 일찍 들어가서 가족들과 보내거나 소수의 친구들과 조용하게 삶을 보내는 편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영화계 사람들과 시끌벅적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액션이 많이 나오는데 촬영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액션신 찍는 건 어렵진 않다. 종합예술로서 어떻게 할지 고민한다. 작곡가의 마음이랄까. 액션 하나하나가 음표 하나라고 생각한다."

-최종목표는.
"하늘이 정해주는 거 같다. 모든 순간이 성공과 기쁨만 있진 않을 거다. 그렇기에 영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다. 최종 목표라고 하면 영화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면서 동시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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