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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인터뷰ON] 친명좌장 정성호 "이재명, 법정에선 검찰과 대등…반전의 계기 생겨"

입력 2023-02-11 18:50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되면 판사 기각 쉽지 않아...당 의원들 공감대 형성 전망"
"이재명 대표직 유지해야...선거 다시 하면 상당히 혼란, 제1야당 역할 힘들어"
"부부 관련 의혹...특검 통해 털어버리는 게 대통령 위해서도 좋아"
"강성지지층 여론만 따라가선 안돼...일반 국민과 팬덤 사이에서 균형 정치해야"
"원내대표 출마 의사 없어...이재명과 가까운 분들은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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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되면 판사 기각 쉽지 않아...당 의원들 공감대 형성 전망"
"이재명 대표직 유지해야...선거 다시 하면 상당히 혼란, 제1야당 역할 힘들어"
"부부 관련 의혹...특검 통해 털어버리는 게 대통령 위해서도 좋아"
"강성지지층 여론만 따라가선 안돼...일반 국민과 팬덤 사이에서 균형 정치해야"
"원내대표 출마 의사 없어...이재명과 가까운 분들은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만"

[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10일) 밤늦게까지 소환 조사를 받았고 검찰이 이르면 다음 주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변곡점을 맞게 되는 건데요. 친명 좌장이라 불리는 정성호 의원을 [걸어서인터뷰]에서 만났습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만간 대장동·성남FC 사건 등 병합해서 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오겠죠.) 이재명 당 대표에게 유죄 심증을 갖게 하고 그런 여론을 만들려는 의도에서 청구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판사들이 영장을 기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굉장히 부담되죠. 국회의원들 입장에서는 영장의 발부 여부까지도 고려를 해야 될 겁니다. 의원들이 그런 면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기소 수순으로 간다면 이재명 대표가 법정에 설 때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하는 게 국민들한테 더 선명성을 설득하는 데 낫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일시적으로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길게 봤을 때 동의하기 쉽지 않습니다. 지금 여당의 당 대표 선출 과정을 보십시오. 그 정도까지 혼란스럽진 않겠지만 대표 선거를 다시 한다고 하면 상당히 혼란도 있을 거고 국정 난맥 상황을 견제하고 챙기는 제1야당 역할을 하기 힘든 상황이 되겠죠. (이재명 대표가 법정에 서고, 또 검찰 소환 조사받는 모습이 중계가 되면 민주당에 결국 마이너스 아닌가요.) 지금까지는 이 대표의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일방적 주장만이 국민들에게 전달됐거든요. 그러나 법정에서는 양 당사자가 대등합니다. 피고인으로서 동등한 입장에서 증거들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그게 보이는 과정에 검찰 수사가 얼마나 정치적 의도를 갖는 일방적 수사였는지 드러날 거라고 보고 있고요. 오히려 더 반전의 계기가 생길 걸로 봅니다.]

곽상도 전 의원 선고에서 불거진 '정영학 녹취록'의 증거능력 논란도 따졌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이 법률 사전 어디에도 없는 '정치공동체'라는 표현를 만들어 이재명 대표의 책임으로 전가시키려 하는데 상당히 문제가 많은 얘기들이죠. 곽상도 전 의원 판결 내용을 보더라도. (정영학 녹취록의 증거 능력이 탄핵 부정된 건 '50억 클럽'에 국한된 것이고 이 대표 관련 수사까지 확장시켜 해석할 순 없는 거 아닌가요.) 아니 오히려 정영학 녹취록에서는 이재명 당 대표 얘기가 주변에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에 관련된 얘기들을 종합해 측근이니까 이게 이재명까지 연결됐다 이런 추론을 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직접 증거가 없었다, 또는 물증이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재판 과정에서도 정당성 또는 혐의 없음을 입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근거들은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이상민 탄핵소추·대통령 부부 관련 특검 이슈…역풍 우려는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주가 조작 범죄에 대해 굉장히 엄하게 처단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대장동 일당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에도 관련이 돼 있으니까…저는 전반적으로 그런 문제를 가능하다면 다 한 번 특검을 해서 털어버리는 게 윤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은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성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죠.]

격한 정쟁을 부를 특검 추진이 내년 총선에 끼칠 유불리도 따져야한다고 했습니다.

Q. 30%대 당 지지율…'방탄 프레임' 때문인가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지율이 30%대입니다. 이재명 대표 방탄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게 주요인?) 근소한 차이로 대선 패배해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굉장히 좌절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전 검찰력을 동원해 제1야당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지율 30%대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여당과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건 상당히 대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Q. '팬덤'…건강한 여론과 정책 형성에 어떤 영향?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성 지지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의원들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정당이나 정치인은 그런 적극적인 지지층들이 좀 있어야 됩니다. 그분들의 여론만 따라가서는 안 되는 거죠. 국민 일반의 여론이 어떤지 또 강성 지지자들이 요구하는 바는 어떤지 잘 파악해 본인이 균형을 잡고서 정치 활동을 해야 되겠죠.]

Q. 이재명 대표 '측근 그룹' 결속력…'친명좌장'의 평가는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좌장은 아닙니다. 좌장이라는 말이 약간 전근대적이지 않습니까. 어느 모임의 우두머리라는 뜻인데. (모임을 이끌어가는 핵심 인물?) 모임의 핵심 인물인데 저는 핵심 인물이 아니거든요. 정치적 동지 이런 정도지 제가 무슨 모임을 주도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핵심 인물 7명, 7인회라는 게 있었잖아요. 이 대표 수사 단계에서 구심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얘기는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개별 의원들의 신뢰는 여전하죠. 끈끈합니다.]

Q. 총선 1년 앞두고 원내대표 경선…출마하나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출마 의사가 없습니다. 제가 출마한다고 하면 이재명의 최측근, 친명 좌장 정성호가 또 나간다 하면 당의 단합에 도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와 원래 가까웠던 분들은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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