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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프로포폴 의혹, 거액 위약금 사태로 이어지나

입력 2023-02-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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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가족 마당에서 열린 '무신사 넥스트 패션 2022'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배우 유아인이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가족 마당에서 열린 '무신사 넥스트 패션 2022'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6)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 거액의 위약금 사태로 번지게 될까.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은 유아인을 두고 영화·OTT·광고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활발히 활동해오던 톱스타인 터라, 관련 작품과 광고도 많다. 의혹이 사실로 바뀌게 된다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유아인을 광고 모델로 쓰고 있는 업체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형 쇼핑 플랫폼과 제약사, 아웃도어 브랜드 등이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데, 사태가 커지자 순차적으로 '유아인 지우기'에 나섰다. 유튜브 등에 올라가 있던 광고 영상은 비공개로 돌려졌고, 유아인의 얼굴이 박힌 광고물들도 하나둘씩 교체되는 중이다. 다만,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계약 관련 결정은 유보하고 있다.

영화와 OTT 업계 또한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 유아인이 이미 촬영을 완료한 차기작은 모두 세 편. 넷플릭스 영화 '승부', 영화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다. '승부'는 올해 2분기 공개를 발표했고, '종말의 바보' 또한 4분기 공개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 작품 모두 언제 관객과 만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아인이 광고 모델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다면, 해당 기업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영화와 시리즈가 관객 앞에 공개되지 못한다면 이는 곧 거액의 위약금 청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광고 계약서에는 일반적으로 모델의 품위 유지와 관련,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국내 광고만 네 편에 해외 광고까지 더해, 유아인이 내야 할 위약금은 그야말로 '거액'이다.

작품 출연 계약서에도 손해 배상 조항이 포함된 경우가 일반적이다. 특히 '승부'는 당초 극장 개봉을 준비하다 넷플릭스에 판매됐는데,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트로 공개한 한국 영화 가운데서도 상당히 비싼 값을 치른 작품이다. '승부' 공개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 유아인 측의 손해 배상액 또한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을 인천국제공항에서 동행,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체모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6일, 유아인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했으며, 8일과 9일 서울 강남구과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 기록을 확보했다.

이번 경찰 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정황을 확인해 수사를 의뢰하며 이뤄졌다. 식약처는 유아인이 지난 2021년부터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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