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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본선행…윤핵관·안철수계 '고배'

입력 2023-02-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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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할 당대표 후보군이 오늘(10일) 확정됐습니다.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가 당권 경쟁을 펼치게 됐는데요. 비공개인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일종의 '지라시 다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최고위원 후보군도 결정이 됐는데요. 이준석계로 통해온 비윤계 후보들은 모두 생환한 반면, 윤핵관 의원들과 안철수계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에 오를 최종 4인이 결정됐습니다. 6명의 당권주자 가운데 김기현, 안철수 후보는 안정권으로 분류가 됐었죠. 나머지 두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심이었는데요. 천하람, 황교안 후보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컷오프는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이뤄졌죠. 따로 순위 발표는 없었는데요.

[유흥수/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각 후보자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궁금한 건, 그래도 순위죠? 여야를 막론하고 매번 비공개가 원칙이었지만, 늘 어둠의 정보가 돌곤 했습니다.

[배종찬/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공개 안 되지만 공개되는 게 또 불문율 아닙니까?} 공개 안 된다 그러면서… {텔레그램으로 막 날아와.} 그러니까요. 정말 이게 공개 안 된다 그러면서 다 알아.]

이번 컷오프 결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역시나 '지라시'가 돌기 시작했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는 메시지가 뜨기 무섭게, 이번엔 김기현 후보가 과반을 차지했다는 '톡'이 날아들었습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허위 사실이다" 즉각 공지를 띄웠는데요. 어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중간집계 결과, 김기현 후보가 1위라는 익명의 기사가 나온 겁니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 관련자를 색출해 제명해달라, 강하게 항의했는데요. 선관위는 해당 뉴스 역시 사실이 아니다! 선을 그었습니다.

[배준영/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 : 한마디로 사실이 아니고요. 사실무근입니다. 저희가 사전에 투표 결과가 나갔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거고요. 3개 업체에 대해서 모두 다 그런 결과를 각각, 말하자면 얻어서 해야 할 텐데. 각각 다 자료를 받아갖고 중간집계를 할 수 있다?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건데요. 다만, 이럴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누군가 가짜 정보를 슬쩍 흘렸을 수 있겠죠?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김기현 후보 측에서 그런 정보를 흘려서 언론에 보도되게 함으로써 예를 들어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면 그건 아주 고도의 이제 전략일 수는 있는데…]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의 당권주자들! 각자 주장하는 강조점이 다르죠. 김기현 후보는 '정통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데요. 특히 눈이 부신 미소를 선보인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 선거전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나경원/전 의원 (어제) : 눈이 너무 부시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 오늘 완전 스타 됐는데, 나 대표가 스타 됐어.]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 저 김기현 후보와 나경원 전 대표는 이미 손에 손을 잡고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 당선을 위해서 함께 가기로 서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총선 승리'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수도권 승리를 이끌 당당한 당대표! 바로 본인이라는 겁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누가 국민의힘에서 오래 있었는가, 누가 당협위원장을 더 많이 아는가, 이 기준으로 당대표를 뽑는다면 저는 적임자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누가 외연 확장으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을 것인가, 누가 당원이 자랑스러워할 당당한 대표인가, 이 기준이라면 저 안철수가 적임자입니다.]

안 후보는 AI 챗봇 '국힘봇'을 시연하며 '김나연대'를 견제하기도 했는데요. '전당대회에 당협위원장이 선거운동을 해도 되는지' 물었죠. 국힘봇은 '당헌당규'를 제시하며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정치권에선 안 후보의 '또 철수'설도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번엔 다를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안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는 겁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자기가 지향하는 목표가 대통령 출마하고 싶은 목표 아니에요? 지금 내년에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지 못하면 대표직도 사퇴해야 돼요. 그러면 그다음에 자기 목표도 같이 달아나는 거예요. {대통령, 대통령의 목표도.} 그러니까 지금 절체절명의 상황에 지금 처해 있는 사람이에요.]

천하람 후보는 '반윤핵관'을 기치로 내걸었죠. 이번 전당대회를 구태와 혁신의 대결로 규정했는데요.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구태냐 혁신이냐의 싸움인데 '지금의 당 상황에 문제가 있다. 윤핵관들이 충성경쟁을 강요하고 줄 세우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정확히 짚어내는 후보는 사실 저밖에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유일한 혁신 후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윤핵관이 줄을 선 사람! 김기현 후보죠. 구태다, 직격을 했습니다. 그럼 한때 새 정치의 상징이었던 안철수 후보는 구태일까요, 혁신일까요?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안철수 후보는 구태에 가깝습니까, 혁신에 가깝습니까?} 그거는 아무래도 AI Chat GPT에 물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겠어요. 이거는 제가 봤을 때 AI도 알까? AI 이거 도대체 답변할 수 있을까 싶은데요. 정확히 얘기하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조금 우왕좌왕 우물쭈물하고 계십니다.]

'친윤 호소인' 전략! 이제 그만 포기하라는 거겠죠. 천 후보는 그런 안 후보와 연대는 없다, 미리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결선투표에 나가지 못한다면, 중립을 지키겠다는 겁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안철수 후보께서 저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시겠다면 굳이 그걸 말릴 생각은 없지만 저는 인위적인 어떤 연대를 할 생각은 1도 없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전통 보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아직도 지난 총선 당시 부정선거가 있었다! 강하게 주장하고 있죠. 이미 정권이 교체됐지만, 아직도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 중입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KBC 광주방송 '뉴스와이드' / 어제) : 지금 이제 정말 강력한 문재인 정부와의 강력한 투쟁이 필요한 그런 상황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끝났잖아요?} 그러니까 그 정부의 잔존 세력들, 민주당에 지금 남아 있죠.]

국민의힘이 어렵게 건넌 탄핵의 강!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 준비도 마친 상태입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KBC 광주방송 '뉴스와이드' / 어제) : 그게 어떤 상황에서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졌는가 한번 보십시오. 지금 이제 어떻게 보면 촛불 광풍이 불 때 누구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이런 상황에서 막 그냥 뒤집어씌우는 이런 것들이 저질러졌어요. 이건 하나하나 역사의 검증을 다시 받아야 한다…]

오늘 최고위원 컷오프 결과도 함께 발표가 됐죠. 일반 8명, 청년 4명의 후보군이 추려졌는데요. 천하람 후보와 운명공동체를 선언한 최고위원 후보들! 단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생환을 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어제) : 제가 안정적으로 저와 뜻을 같이하는 3명 정도의 개혁 최고위원들이 있어야지만 흔들리지 않고 최고위원회를 운영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의 당선이 천하람 당대표의 당선만큼이나 굉장히 중요하다.]

일반 최고위원은 1인 2표! 청년 최고위원은 1명을 뽑게 돼 있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을 잘 짰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어제) :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게요, 저희가 한 줌이에요. 저희가 최대한 좋은, 최선의 진용을 짜가지고 국민의힘의 개혁을 바라는 우리 당원들과 지지층의 지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안철수 사단은 전략이란 게 과연 있었던 건가? 의문이 듭니다. 청년 최고위원에만 무려 4명의 안철수계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지성호/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지난 2일) : 중도층이 가장 좋아하는 후보 누구입니까? 안철수 후보입니다.]

[이욱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지난 2일) : 가장 적합한 당대표 후보가 안철수 의원이라 생각합니다.]

[김영호/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지난 2일) : 안철수 후보뿐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유튜브 '오른소리' / 지난 5일) : 구혁모 후보는 정말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4명 모두 '똑' 떨어졌습니다. 일반 최고위원 경선에는 문병호 후보가 나 홀로 나섰는데요.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서였을까요? 문 후보 역시 고배를 마셨습니다. 안 후보!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내 사람 한명 없이, 최고위원들과 손발을 잘 맞출 수 있을까요?

'윤핵관' 의원 3인방도 사이좋게 줄줄이 탈락을 했죠. 용산을 향한 충심을 어필했지만, 당원들의 선택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용/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대통령은 위고 대표는 아래다?} 상하관계가 뚜렷하지 않을까요, 지금 직책 관계를 보면.]

[전원책/변호사 (KBS '여의도 사사건건' / 지난 8일) :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민주주의자인가. {여당의 대표는 대통령의 부하인가.} 글쎄 말이에요. 당대표가 어떻게 대통령과 격과 급이 다르다? 나는 참 정말 이해를 못 했어요.]

'간신배' 이미지만 덧씌워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전원책 변호사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전원책/변호사 (KBS '여의도 사사건건' / 지난 8일) : 자기 자신들은 '친윤이야, 우리에게 대들지 마,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 친윤 운운하는 놈들은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야. 우리는 간신배가 아니야' 간신배가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그렇게 하는 것이 간신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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