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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진 "이수만 프로듀싱이 없는 SM은 진정한 SM 아냐"

입력 2023-02-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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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유영진 이사가 SM의 창업주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이수만 퇴진 움직임에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유영진은 10일 "오랜 시간 SM과 함께한 음악인으로서, SM의 현 상황 관련하여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2월 3일 현 경영진의 SM 3.0 시대 비전 발표에서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제외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 또한 콘텐트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듀서의 역할이 빠져 있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 발표는 멀티 프로듀싱이라고 했지만, 내용은 멀티 제작 시스템에 관한 것이었다"며 "비전 발표 후에 이 선생님에게 프로듀싱 관련하여 현 경영진이 의논을 해 온 바가 있는지 물었고, 일체 그런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이 선생님은 작년에 회사와의 기존 계약은 종료했지만, 프로듀서로서 은퇴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영진은 "이수만 선생님과 일체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SM 3.0 계획을 발표하고, 이수만 선생님에게 공개적으로 작별인사까지 한 것은 제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은 평소 이수만 선생님이 이수만 이후의 SM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일이고, 프로듀싱의 노하우를 매뉴얼화하여 회사가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부분이다"라고 했다.

또 "이 선생님은 문화와 IT의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미래 플랫폼에서 음악이 어떻게 소비되고, 변화해 나갈 지를 내다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프로듀서라고 생각한다. 셀럽과 로봇의 세상이 올 것이라고 이전부터 말씀하셨고, 아바타, 메타버스, NFT의 세상에 대해 오래 전부터 준비를 서두르라고 하셨던 분"이라며 "SM이 K-pop의 과거와 현재를 선도해 올 수 있었던 것도, 지난 몇 년 동안 SM이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K-pop을 준비해 온 것도 이 선생님의 선구안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영진은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 저 유영진은 이수만 선생님 곁에서 선생님의 뜻을 따를 것이다. 이성수 대표에게도 제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SM은 현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변화와 이수만 퇴진 움직임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이수만은 서울동부지방법원에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한 뒤 하이브와 손을 잡으며 단숨에 판세를 뒤바꾼 상황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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