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록 배우에 이어 작가 김신록도 '대박'을 쳤다.
김신록은 지난 1월 25일 발간한 인터뷰집 '배우와 배우가'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와 배우가' 관계자에 따르면, 일찌감치 초판은 모두 판매됐고, 발간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벌써 3쇄를 찍어내는 중이다.
'배우와 배우가'는 김신록이 배우를 직접 인터뷰하는 인터뷰어로 변신해 쓴 글을 모아 출판한 책이다. 4년여간 황혜란을 시작으로 강말금, 이봉련, 그리고 어린이 배우들까지 스물다섯 명의 배우들을 인터뷰한 여정을 담아냈다. 연기에 관해 묻고, 답하고, 들은 과정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배우라는 빈 그릇'부터 '자기에 대한 성실한 발견으로' 등 흥미로운 부제만 살펴보아도, 얼마나 치열하고 생생한 고민들을 담아냈는지 알 수 있는 인터뷰집이다.
김신록은 이 책에 관해 "24인의 배우를 각각 두 번씩 만나 인터뷰했다. 대화를 통해 적어도 같이 헤매는 별동무들을 만난 느낌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반응은 뜨거웠다. 9일 기준, 교보문고에서 시/에세이 부분 42위에 올라있고, 포털사이트에서는 당당히 '베스트셀러' 마크를 받았다. '믿고 보는 배우'가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별명까지 얻은 셈이다. 판매량 뿐 아니라, 서점에서도 독자들의 사랑이 넘쳐났다. 출간 직후 진행된 북토크는 일정이 공지된 후 5분 만에 매진됐다. 이후에도 북토크 진행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신록은 이 책의 초판 인세를 자신을 비롯해 강명주, 강보람, 배선희, 백송시원, 이자람, 이종무, 황순미, 황은후 등 인터뷰이들의 이름으로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한다.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 서 온, 삶을 연극과 함께한 김신록다운 행보라 의미를 더한다.
'글 쓰는 사람' 김신록의 활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 패션매거진을 통해 디지털 매거진 에세이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를 연재했다.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를 김신록만의 방식으로 포착해 글로 담아냈다. 에세이로 만들어낸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사유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김신록으로 돌아올 시간이다. 지난해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는 디즈니+ 시리즈 '무빙', '형사록시즌2',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새 드라마 '유괴의 날' 등 이미 여러 차기작을 정해놓은 상태다. 2023년도 믿고 달리는 김신록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