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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다음 소희'·'어쩌면 우린' 현실 반영 신작들

입력 2023-02-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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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다음 소희'·'어쩌면 우린' 현실 반영 신작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장기 흥행 속에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신작들이 8일 나란히 개봉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배두나, 김시은 주연의 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를 비롯해 이동휘, 정은채가 그려낸 현실 이별 로맨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형슬우 감독)'가 스크린에 걸렸다.
[씨네+] '다음 소희'·'어쩌면 우린' 현실 반영 신작들

두 작품은 같은 듯 다른 매력을 지녔다. 고등학생 실습생의 아픈 현실을 그려낸 '다음 소희'와 오래된 연인의 이별 과정을 담담하게 담은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영화가 지닌 메시지는 다르다. 하지만 두 작품의 최대 강점은 '현실감'이다. 우리네 현실을 반영한 공감대를 저격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통한다. 큰 스케일의 대작은 아니지만 소소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들이다.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 신예 김시은은 팍팍한 삶에 생기를 잃어가는 여고생 소희로, 베테랑 배두나는 자신이 맡은 사건에 진심인 형사 유진으로 열연을 펼쳤다. 두 배우는 각각 전반부, 후반부를 책임지며 소희의 죽음은 특정인의 잘못이 아닌 이를 방치한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라고 꼬집는다.

[씨네+] '다음 소희'·'어쩌면 우린' 현실 반영 신작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 언뜻 생각해서는 상상되지 않는 이색 조합 이동휘와 정은채가 익숙해져버린 남녀의 관계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상황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형슬우 감독 본인의 경험담이 담기기도 했다는 영화는 에피소드별 디테일까지 신경쓴 모습. 거창할 거 없지만 큰 지루함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웃음 타율 높은 이동휘와, 현실 연기에 도전한 정은채 역시 눈길이 간다.
[씨네+] '다음 소희'·'어쩌면 우린' 현실 반영 신작들

이외에도 개봉 25주년을 기념해 4K 리마스터링돼 돌아온 '타이타닉(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재개봉을 비롯해 윤시윤, 설인아 주연의 로맨스 '이루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등 다양한 개봉작들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대진표 중에서는 월등히 '타이타닉'이 앞선다. 8일 오후 기준, '타이타닉'은 23.9%의 예매율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신작들의 경우 흥행성의 지표를 두고 봤을 땐 아쉬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영화의 다양성의 측면에서는 충분히 존재해야 할, 의미 있는 신작들의 개봉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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