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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지금!" 감독 빈자리 채운 김연경의 '언니 리더십'

입력 2023-02-0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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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흥국생명 : 하나 가야 돼, 하나 가야 돼. 하나 가야 돼!]

[앵커]

늘 마법처럼 이 한 마디가 현실이 됩니다. '언니 리더십'으로 감독의 빈자리를 채우며 1위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현대건설 0:3 흥국생명|프로배구 V리그 (어제) >

줄곧 앞서가다, 연속 실점으로 듀스를 허용한 흥국생명.

[김연경/흥국생명 : 야 어려울 거 알았잖아. 어려울 거 알았잖아. 지금이야 지금! 이겨내야 돼!]

이 외침이 마법처럼 경기 흐름을 바꿨는데, 5초 남짓 주문처럼 쏟아낸 한 마디의 힘은 올시즌 내내 컸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블로킹 반격으로 해서 점수 내야돼 우리가. 수비할 때 안일하게 하지 말라고.]

날카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깊은 각도 오니까. 더 준비해서 잡아주고.]

[김연경/흥국생명 : 수비 완전 나이스야 나이스!]

어려운 순간마다 흔들리는 후배들을 보듬었습니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한 김연경의 '언니 리더십'은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을 무섭게 성장시켰습니다.

지도자 3명이 연이어 지휘봉을 내려놓은 초유의 사태 속에선 더 빛을 발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선수들이 각자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를 준비하는 거 같아요.]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차를 없애고, 역전까지 딱 한 경기만을 남겨둔 최고의 순간.

김연경은 강진으로 고통받는 코트 밖 친구들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저도 이제 튀르키예에서 오랫동안 활약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VJ : 이재성 / 영상그래픽 박경민 / 인턴기자 : 신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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