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 '일타 스캔들' 전도연과 정경호 사이에 감지된 로맨스 시그널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주말극 '일타 스캔들'이 전도연과 정경호의 달달한 관계 변화로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던 사이였지만 이제는 서로에게 차츰 스며들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설렘을 자극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자아내고 있다.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난 8회 방송에는 평균 13.6%, 최고 14.4%까지 치솟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4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 '일타 열풍'을 입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도연을 향한 설레는 감정을 느낀 정경호가 애써 자신의 감정을 잠재우려고 하는 '입덕 부정기'가 펼쳐졌다. 본격적인 후반전에 돌입하는 '일타 스캔들'. 과연 전도연과 정경호의 비밀과외가 들통날 위기 속에 쌍방 로맨스를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전도연을 향한 정경호의 로맨틱 시그널이 감지된 순간들을 짚어봤다.
# 족구 시합이 정경호에 미친 영향 두근두근 심장 바운스
사실 정경호(치열)에게 전도연(행선)은 시작부터 우연이 아닌 운명적인 만남과 다름없었다. 섭식 장애를 겪고 있는 정경호가 유일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전도연의 음식이었기 때문. 인간관계는 소모적이라 여기던 정경호였지만 자꾸만 우연이 겹치는 전도연에게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찾은 낚시터에서 때마침 캠핑장을 찾은 전도연과 딱 마주친 것처럼.
여기에 인생은 수학처럼 공식도, 법칙도 없다는 정경호에게 "틀릴 때마다 답에 가까워지는 거잖아요. 인생도 그런 거죠 뭐. 더듬더듬 답을 찾아 나가는 거죠"라는 전도연의 말은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 그렇게 조금씩 전도연에게 스며들기 시작한 정경호. 9월 모의고사에서 1등 한 노윤서(해이)의 축하 파티가 족구 시합으로 이어졌고, 정경호는 공 앞에서 해맑게 웃는 행선의 모습에 그동안에 켜켜이 쌓인 감정들이 두근거리는 심장박동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 정경호의 입덕 부정기
전도연 앞에서만 요동치는 감정에 혼란스러웠던 정경호는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상담받았다. 새로운 이성과 만나보라는 조언에 소개팅까지 했지만 소용없었다. 노윤서의 과외를 마친 후에 보이지 않는 전도연을 찾는가 하면, 막 씻고 나온 그의 싱그러운 미소에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경계심이 한 방에 무너져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을 멈출 수 없었기 때문. 그런가 하면 손목을 잘 치료해줄 한의원을 알고 있다며 함께 가자는 전도연의 제안에 정경호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머리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아침부터 면도도 신경 써서 하고 옷을 고르는 모습은 '사랑에 빠지는 아주 보통의 법칙'이라는 7회의 부제처럼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그 자체였다.
# 호남선도, 남행순도, 남궁선도 아닌 남행선
전도연과 함께 간 한의원에서 정경호는 보호 본능을 자극했다. 머리에 침을 놓는다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정경호에게 전도연은 "긴장되세요? 손이라도 좀 잡아드려요?"라며 손을 내밀었고, 정경호는 "됐습니다. 손은 무슨"이라며 강한 척했지만 침을 놓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손을 덥석 잡았다. 예상 밖의 순간 찾아온 두 사람의 스킨십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심쿵하게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의원에서 나와 전도연이 추천한 음식점으로 저녁을 먹으러 간 두 사람. 그곳은 다름 아닌 전도연의 엄마가 운영하던 고시 식당 자리였고, 정경호는 어려웠던 시절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게 챙겨줬던 은인인 식당 사장이 바로 전도연의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운명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했다. 특히 평소 사람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던 전도연은 처음으로 "남행선 씨"라고 불렀고, 이에 "외웠다. 내 이름. 정확하게"라며 기뻐하는 전도연의 모습은 두 사람의 달달한 관계 진전을 기대케 한 순간이었다.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전도연과 정경호는 회를 거듭할수록 달달한 관계 변화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8회에서는 소개팅 상대인 배윤경(혜연)이 정경호에게 호감을 보이며 자신의 연주회에 초대했지만, 정경호가 노윤서와 통화하던 중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전도연의 비명소리에 연주회가 끝나기도 전에 단숨에 달려갔다. 내심 정경호가 소개팅을 했다는 것을 신경 쓰는 전도연과 점점 더 전도연을 향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정경호. 연주회 중간에 온 이유가 정말 노윤서 때문인지 묻는 전도연에게 정경호가 어떤 답을 하게 될지, '일타 스캔들'의 다음 스토리가 더욱 기다려진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