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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늘에 정체불명 풍선, 중국 관련?…중국 "상황 파악 중"

입력 2023-02-03 20:28 수정 2023-02-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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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몬태나주 상공에 중국이 띄운 것으로 보이는 '정찰 풍선'이 나타나 미국 국방부가 추적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은 "상황 파악 중이고 추측하거나 문제를 부풀리지 말자"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3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외신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중국 것으로 의심되는 풍선이 며칠 동안 미국 상공에 날아다니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의 핵 미사일 격납고 중 하나인 말름스트롬 공군 기지가 있는 몬태나주 상공에서 발견됐습니다.

미국은 한때 전투기를 출격해 격추를 검토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잔해가 지상 안전에 위협될 수 있다며 격추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정찰 풍선은 현재 상업용 항공 교통보다 훨씬 높은 고도를 비행하고 있으며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군사적 또는 물리적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종류의 풍선 활동은 지난 몇 년 동안 관찰되었다. 풍선이 감지되면 미국 정보는 민감한 정보 수집을 방지하기 위해 즉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정찰 풍선에는 카메라와 같은 감시 장비가 부착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동태를 살피며 정보를 수집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위성보다 작고 저렴해 발사가 쉬우며 위성이 할 수 없는 일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정찰 풍선이 중국 것이라는 점에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호주 그리피스대 아시아연구소의 피터 레이튼 연구원은 "해당 정찰 풍선은 미국 통신 시스템과 레이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풍선이 수집한 정보는 위성 링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국에 중계될 수 있다"고 CNN을 통해 밝혔습니다.

가디언은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정찰 풍선을 띄운 이유에 대해 "첫 번째는 미국을 당황하게 하기 위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정보를 포착한다면 더 좋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두 번째는 중국이 비밀리에 기술을 따라잡아 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중국 측은 이번 일에 대해 상황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에서 정찰 풍선 관련 보도에 관해 확인하고 있다"면서 "사실이 명확해질 때까지 추측하고 문제를 부풀리는 것은 이를 제대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이며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한다"며 "어떠한 주권 국가의 영토나 영공도 침범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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