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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브람스' 다시보기까지 이끄는 저력

입력 2023-02-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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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사랑의 이해'
"요즘 '사랑의 이해' 때문에 미치겠어요."


JTBC 수목극 '사랑의 이해'에 빠진 시청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첫 회부터 꼬박꼬박 챙겨 본 시청자들이 탄탄하게 그 중심을 잡고 있고, 입소문을 타고 중간부터 입성해 몰아보기를 한 시청자들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사랑앓이'에 빠졌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극.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그런데 이 작품 속 펼쳐지는 현실 멜로는 한 번 보면 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마니아층을 형성한 것이고 이는 시청률 수치로도 입증이 됐다. 3%대로 시작한 이 작품은 지난달 26일 방송에서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4.1%를 넘었다. 미친 속도로의 증폭은 아니지만 급락은 없다. 꾸준한 속도로 시청자 이탈 없이 유입만 늘고 있다. 드라마 방영 다음날 티빙에선 실시간 인기 프로그램 1위에 랭크된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제쳤다.
'사랑의 이해' '사랑의 이해'

'사랑의 이해' '사랑의 이해'
'사랑의 이해'는 원작보다 좀 더 현실적이고 공감이 갈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유연석(하상수)과 문가영(안수영)이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고 있었지만 이 마음을 표현하기까지 여정이 쉽지 않았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동료 사이에 '선'을 잘못 넘을 경우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성의 끈을 최대한 붙잡고 마음을 숨겼다. 하지만 그럴수록 애가 탔고 이는 시청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관계가 얽힌 사람들과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무엇이 중요한지 각자의 결단을 내렸다. 유연석은 문가영을 향한 직진을, 문가영은 공들인 모래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며 잠수 이별을 택했다.

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이해관계가 너무나 다르다. 각자 살아온 환경, 처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목표 등이 장벽으로 작용한다. 사랑에만 목숨 거는 동화 속 주인공은 등장하지 않는다. 평범한 직장인이 사내에서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현실적인 멜로물이란 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조영민 감독의 감미롭고 서정적인 연출력이 이들의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게 담았다.

'사랑의 이해'의 파급 효과는 조영민 감독의 전작인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이어졌다. 주변에 이 작품을 다시 봐야겠다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는 것. 꿈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청춘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는데, '사랑의 이해'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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