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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운팅 공연 입장차… 해파 "사전 고지 NO" VS 공연장 측 "업계 관행"

입력 2023-02-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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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해파
서로의 입장 차이가 분명했다.

최근 '카운팅 공연'이 가요계 이슈로 떠올랐다. '카운팅 공연'은 한 공연에 두 팀 이상의 뮤지션이 참여했을 때 입장 관객에게 응원하는 팀을 묻고 그 수를 합산해 정산하는 방식이다. 관객들의 선택을 아무도 받지 못할 경우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금액은 '0원'이다.

'카운팅 공연'은 싱어송라이터 해파(31·문근영)의 폭로로 알려졌다. 이후 하박국·음악 레이블 영기획 등이 인디 공연장의 카운팅 정산 방식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고, 해당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파는 JTBC엔터뉴스팀에 "지난달 6일 열린 공연으로 아티스트 세 팀이 서는 무대였다. 공연 티켓값은 3만 3000원이었고 섭외 전화 당시 부가세 3000원을 제외한 5:5 비율로 공연료가 지급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일 관객은 총 7명이었다. 이에 공연장 10만 5000원·뮤지션 세 팀 합산 10만 5000원으로 생각해 3만 5000원을 받는 줄 알고 있었으나 기다려도 입금이 되지 않더라. 그래서 공연장 측에 문의했고 카운팅 정산 방식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사전에 말을 했더라면 공연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공연을 진행했던 H 공연장 측은 수년간 이어진 관행이 갑작스럽게 화제가 돼 당황스러운 입장이라며 "지난해 10월 오픈한 신생 공연장이라 주변을 참고해서 카운팅 정산을 진행해 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도 공연 홍보를 진행하긴 하지만 아티스트들의 홍보글을 보고 공연장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팬을 많이 모아온 아티스트가 돈을 더 받지 않을 경우 우리는 난처한 입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연장 측은 "다른 곳과 달리 커피·술 등을 판매하지 않는 순수 공연장이기 때문에 일정 관객 수가 모이지 않게 되면 마이너스다. 인디 공연계에서 정기적인 라이브 공연으로 월세 벌이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일이 커져서 너무 당황스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해파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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