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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넘어 정치판 흔들기…삼일절 벗겨질 '대외비'(종합)

입력 2023-02-02 13:07

칸 초청 '악인전' 이원태 감독 신작…조진웅·이성민·김무열 의기투합
화제甲 이성민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 회장에서 정치 권력 실세로
"손에 쥔 비밀 문서가 시작…매력적인 이야기·캐릭터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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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초청 '악인전' 이원태 감독 신작…조진웅·이성민·김무열 의기투합
화제甲 이성민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 회장에서 정치 권력 실세로
"손에 쥔 비밀 문서가 시작…매력적인 이야기·캐릭터 자신"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삼일절 화끈하게 베일 벗을 '대외비'다.

내달 1일 개봉을 확정 지은 영화 '대외비(이원태 감독)'가 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제작보고회를 진행, 작품에 대해 처음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 72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악인전' 이원태 감독의 신작으로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의기투합했다.

이원태 감독은 "영화의 시작이자 중심이 되는 소재가 비밀 문서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게 된 인물이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다"며 "제목은 그런 의미의 대외비이기도 하고,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우리가 모르거나 무시하고 살고 있는 현실이 아닐까, 영화 자체가 하나의 대외비 아닐까' 하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내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내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조진웅은 '대외비' 출연 이유에 대해 "제작진 꾐에 넘어 갔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사실 워낙 오랫동안 함께 작업을 해 왔던 분들이다. 작품에 대한 신뢰도 있었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단번에 승낙했다"며 "'대외비' 만의 묘한 매력과 메시지가 있다. 어떤 단체를 특정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다'는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이야기와 내가 연기하게 될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한 번 해 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원태 감독님과 작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무엇보다 조진웅이라는 배우와 연기하는 것은 늘 설레는 일이다. 함께 참여하는 다른 배우들도 좋았다. 다음 작품도 같이 하게 된다면 그 이유는 조진웅이 될 것이다. 함께 한 앙상블이 상상해왔던 것보다 늘 좋았다. 인연이 된다면 또 만나고 싶다"고 진심 어린 애정을 표했다.

김무열은 "'대외비라'는 중의적 메시지가 많이 와 닿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남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본인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본인만의 대외비가 있지 않냐"며 "그런 메시지들이 배경과 캐릭터를 통해 현실적으로 잘 그려졌다고 느꼈다. 감독님과 '악인전' 이후 두 번째 작업이라 믿음이 있었고, (조진웅 이성민 등) 선배님들도 있어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선택을 안 할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내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내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번 영화에서 조진웅은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으로 분해 금뱃지를 달기 위해 점차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성민은 정치판을 뒤흔드는 숨겨진 권력 실세 순태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리고, 김무열은 정치 깡패로의 도약을 꿈꾸는 행동파 조폭 필도로 야망을 위해 거침없이 내달린다. 세 배우 모두에게 도전이자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전작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으로 단순한 미(美)친 연기 그 이상의, 누구도 소화할 수 없을 법한 연기 피라미드 꼭지점의 열연을 선보여 현존하는 모든 찬사를 쓸어 담은 이성민의 또 다른 변신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바, 이성민은 "두 캐릭터는 살아온 삶의 설정이 다르다. 말투는 둘 다 경상도 쪽이라 비슷하게 느낄 수 있지만, 순태는 순태만의 별미가 따로 있다"고 귀띔했다.

배우 조진웅 이성민이 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배우 조진웅 이성민이 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어 "세상 일이라는 게 눈에 보이는 현상이 있고, 알고 있는 현상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모르고 있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힘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 아닌가 상상도 한다"며 "순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움직이는 인물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어쩌면 순태의 존재 자체가 대외비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진웅은 "저도 작업을 많이 해보고, 이성민 선배도 많이 뵙고 살았지만, 항상 보면 그냥 그 사람 같다. 그게 너무 신기하다"며 "순태는 진짜 나쁘다. 함께 연기하면서 '저렇게 사는 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특별한 리액션을 하지 않은 채 지켜 만 봐도 억울한 기분이었다. 장면이나 에너지를 본인의 연기로 풀어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아낌 없는 존경심을 표했다.

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내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내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무열은 '정치 깡패'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웠다. 김무열은 "촬영이 한 달 정도 남았을 때 '살을 찌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 달 만에 열심히 먹고 운동해 12~13kg 정도를 찌웠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원태 감독은 "김무열이 '악인전' 때 15kg을 증량한 경험이 있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다독였고, 조진웅은 "근데 너무 좋은 제안 아니냐. 금세 할 수 있어. 난 2주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대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김무열은 사투리 연기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 부산 사투리는 전혀 할 줄 몰랐다"는 김무열은 "사석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사투리 연기는 못한다. 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 했는데, 감독님의 제안을 받고는 홀린 듯 따라하게 됐다. 저에게 믿음이 있으셨기에 아시면서 제안을 주셨다 생각했다. 준비할 땐 힘들었지만 감독님과 두 선배님 모두 경상도 분이셔서 든든한 아군으로 마음은 편했다"고 뿌듯해 해 미소를 자아냈다.

배우 이성민 김무열이 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배우 이성민 김무열이 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성민은 이러한 김무열에 대해 "김무열과 '대외비'를 찍고 (넷플릭스) '소년심판'에서 또 만났다. '대외비'에서는 진짜 깡패 같았다. 각진 머리가 드문데, 외형으로 봤을 땐 실제로도 사나운 애인 줄 알았다. 근데 '소년심판'에서는 어떻게 그런 얼굴로 나오나 싶었다. 당시 인터뷰 때 아주 극찬을 했던 기억이 난다. 새삼 다시 이 얼굴을 만나니 놀랍다. 앞으로 엄청난 배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또 한 번 극찬을 보내고 기특해 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원태 감독은 "'악인전'이 액션 느와르에 가깝다면, '대외비'는 인간의 욕망과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최고의 배우들과 제작진이 함께 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인사했다.

재벌집 넘어 정치판 흔들기…삼일절 벗겨질 '대외비'(종합)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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