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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니' 내한 특수 흥행에도…반응은 극과 극

입력 2023-02-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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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니' 내한 특수 흥행에도…반응은 극과 극
영화로 돌아온 '상견니'에 대한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영화 '상견니(황천인 감독)'가 국내에서 개봉했다. 지난 2019년 대만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 원작의 작품으로 2009년, 리쯔웨이(허광한)와 황위쉬안(가가연)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상견니'는 영화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대만 현지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며 '상친자'라는 팬덤까지 형성될 정도였기 때문이다.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 세 주역은 짧지만 직접 내한하며 한국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수차례 전했다.

내한 특수에 힘입어 개봉 8일차 18만 관객을 돌파하며 소소한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타 아시아국가의 외화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3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상견니'는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예매율은 6위다.

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내한 당시 총괄 프로듀서 마이정은 "드라마보다 더 쉬운 세계관으로 구성했다. 멀티버스 느낌이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이들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긴 호흡의 드라마를 영화화 함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견니' 내한 특수 흥행에도…반응은 극과 극

'상견니'는 드라마에서도 평행세계, 타임슬립 등 꽤나 복잡한 세계관이 존재하고, 장르 역시 로맨스이면서도 스릴러도 가미되는 등 여러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2시간으로 축약하다보니 급작스러운 전개로 인해 드라마보다도 복잡한 스토리가 되어 버렸다는 평이다.

또 드라마를 모두 소화한 이들에게는 추억의 선물 같다는 호평이 이어지는 반면, 복잡한 세계관 때문에 중간부터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도 공존한다. 사실상 드라마를 보지 않은 팬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작품으로 꼽힌다. '중간부터는 그냥 허광한 얼굴 보는 것에 만족했다'는 관람평도 눈에 띈다.

물론 드라마와 영화는 다른 스토리,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긴 하지만 결국 드라마를 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인해 대중성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상견니' 팀은 내한 당시 "100만이 돌파하면 다시 내한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반짝 흥행이 아닌 롱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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