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의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으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에서 함께했던 제작진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의 폐허에 생기는 재난의 문을 닫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치는 이야기.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 빛을 활용한 아름다운 비주얼로 벌써부터 호평을 이끈다.
찬사의 중심에는 베테랑 제작진이 있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서 주인공부터 조연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물을 탁월하게 디자인한 타나카 마사요시가 '스즈메의 문단속' 캐릭터 디자인도 맡았다. 타나카 마사요시 디자이너는 각 인물이 가진 행동과 습관, 디테일한 표현 등을 통해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완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기작인 '별을 쫓는 아이'부터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에 이르기까지 리얼한 그림 작업으로 몰입도를 높인 츠치야 켄이치 작화 감독도 함께 했다. 츠치야 켄이치 작화 감독은 '언어의 정원'에서 작화 감독에 이어 캐릭터 디자인까지 맡아 더욱 부드럽고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또한 '초속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너의 이름은.'까지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대명사인 황홀한 비주얼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탄지 타쿠미 미술 감독이 가세했다. 탄지 타쿠미 미술 감독은 문단속 여정에 나서는 스즈메가 만나는 일본 각지의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내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OST를 통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깊은 여운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래드윔프스(RADWIMPS)가 '스즈메의 문단속'에 합류해 시선을 모은다. 래드윔프스는 일본 남성 밴드로 2001년 데뷔 이후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성과 로맨틱한 가사로 세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폭넓게 사랑 받고 있다. '너의 이름은.'을 통해 제40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음악상, '날씨의 아이'로 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했던 만큼 한층 더 깊고 아름다운 울림을 선사할 '스즈메의 문단속' 음악도 궁금하게 만든다.
여기에 '명탐정 피카츄' '쥬만지: 넥스트 레벨' 등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 참여한 작곡가 진노우치 카즈마도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을 통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 사단에 첫 합류,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역사상 최강의 음악 체제를 완성 시켰다는 후문이다.
다시 찾아 온 일본 애니메이션의 부흥기를 이어 갈 '스즈메의 문단속'은 내달 8일 극장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