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구의 입에서도 "너~무 춥다"는 말이 절로 터져 나오는 날씨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사실 이 추위마저 공평하지는 않단 걸 신문에 실린 이 한 장의 사진이 말해줍니다.
열화상 카메라 속 아파트는 따뜻한 붉은 색, 근처 쪽방촌 건물들은 차가운 푸른 색입니다.
두 곳의 온도 차는 무려 20도가 넘습니다.
[김모 씨/창신동 쪽방촌 거주자 : 앞에 출입문이 좀 그래가지고 외풍이 많이 심해가지고 바람이 많이 불고 하죠.]
JTBC 카메라가 찾았던 쪽방촌 사람들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뚝 떨어진 기온, 살을 에는 바람을 막기엔 얇은 벽, 그리고 낡은 창틀이 너무나 허약한 탓일 겁니다.
"난방비 때문에 옷이나 이불을 겹쳐 입거나 식비 등 다른 지출을 극도로 줄이며 생활"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다른 걸 포기해야 하는 이들에겐 이 겨울이 이렇게 더 혹독합니다.
결국 추위를 피해 지하철역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 단칸 쪽방을 미지근하게라도 덥혀보기엔 난방비마저 잔인하게 올라버린 이번 겨울.
< 푸른색의 쪽방촌 > 강지영의 시그널이었습니다.